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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중심으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영국을 중심으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2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럽의약품청(EMA)가 해당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3시간여 만이다. 유럽의약품청은 당초 29일까지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각국의 요청에 따라 일정을 1주일 이상 앞당겼다.

이에 따라 백신은 모든 EU 회원국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며, 접종은 27일에서 29일 사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로 독일과 프랑스 등은 오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백신 사용 승인을 압박해 왔다. 

이 같은 조치는 영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도 관련 있다. 그동안 어린이는 어른 만큼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거나, 걸리더라도 다른 이들에 전파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변종은 어른만큼이나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를 분석 중인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 소속 과학자들은 새 변종이 영국 남부 지역에서 지배적인 바이러스종이 됐고, 곧 영국 전역으로 이같은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웬디 바클레이 임피리얼 칼리지 바이러스학 교수는 “새 변종의 변화 중 하나는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방식에 있다”면서, “어린이들은 어른과 비슷할 정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VUI-202012/01’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때문에 수도 런던 및 인근 지역의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자 긴급 봉쇄를 결정했다. 변종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지만, 감염력은 최대 70%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승인된 백신들이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WHO도 이번 변종 바이러스가 아직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며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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