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 30년 안팎 시니어 구성원 6명 초대
최태원 회장, 직접 육개장 요리하고 소줏잔 함께 기울여

최태원 SK 회장이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최 회장은 이들과 함께 소줏잔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K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최태원 SK 회장이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최 회장은 이들과 함께 소줏잔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SK 유튜브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장기근속 직원들에게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최 회장은 이들과 함께 소줏잔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태원 SK회장이 SK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시니어급 구성원을 초대해 손수 요리한 수육과 육개장을 대접했다. 이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30년으로 최 회장은 SK에서 청춘을 보낸 이들과 함께 소줏잔을 기울이며 오랜 시간을 함께 해준데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K그룹은 22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행복정담: SK와 인생' 동영상에서 최태원 회장이 육개장을 직접 요리해 시니어 구성원들에게 대접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지난달 말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수칙에 맞춰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촬영한 뒤 20여분 분량으로 편집했다. 지난주 사내방송으로 SK구성원들에게 먼저 공개됐으며,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공개됐다.

최 회장은 동영상에서 구성원에게 직접 수육을 썰어주고, 수원식 육개장을 끓여주면서 소줏잔도 기울였다. 최 회장은 “SK 경력이 오래된 분들을 초대해 정성이 담긴 음식도 대접하고, 30년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SK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회상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직원들에게 공감과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이 준비한 메뉴는 모둠 수육과 수원식 육개장 등이다. SK그룹에 따르면 모두 최 회장만의 조리법으로 맛을 냈다. 수원식 육개장은 SK그룹 모태가 경기도 수원 지역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이 요리는 미리 양념해 둔 고기를 육수에 넣어 간을 맞춘다. 최 회장은 미국 유학시절 자취하며 직접 요리를 했던 경험으로 평소에도 요리를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저녁에는 전직 노조위원장과 워킹맘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초대됐다. 이중 SK이노베이션(옛 SK주식회사) 노조위원장을 지냈던 구성원은 지난 2003년 최 회장에게 기대하지 않고 편지를 보냈다가 뜻밖에 최 회장으로부터 답장을 받은 사연도 소개됐다.

최 회장은 당시 답장에서 “울산에서 소주병을 기울이며 머리를 맞대고 회사와 가족을 위한 대담의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라고 적어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식사를 대접하는 동안 구성원들의 고생과 노력으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초대된 구성원들도 앞으로도 SK가 더 큰 행복을 나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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