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문제...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음식물줄이기 포스터(자료 환경부 제공)
지난해 공개됐던 음식물줄이기 포스터(환경부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맛있는 걸 먹다가 그만 먹고 싶어서 남긴 적 있나요? 그때 남은 음식은 어떻게 했나요. 냉장고에 넣었나요, 아니면 다른 가족이 먹었나요. 배 부른데 억지로 많이 먹으면 나중에 체해서 배 아플 수도 있으니까 일부러 먹지는 마세요.

그런데, 음식을 남기는 건 사실 안 좋은 일이에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나중에 다시 먹어도 되지만 남으면 버려야 하는 것들도 있거든요. 먹는걸 버리면 너무 아깝잖아요. 세상에는 먹을 게 없어서 굶어야 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먹다 남은 것들은 어떻게 버리는 줄 아세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에 넣거나 재활용품 버리는 날 모아서 버리잖아요. 버려야 되는 밥이나 간식은 음식물쓰레기라고 부르는데요. 이것도 따로 모아야 합니다. 먹고 남은 쓰레기만 따로 모으는 커다란 통이 있는 동네도 있고, 비닐에 전부 모아서 ‘이거는 음식 쓰레기에요’ 라고 알려주는 스티커를 사서 붙인 다음에 버리는 동네도 있어요. 여러분이 사는 동네는 어떻게 버리는지 가족들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먹다 남은 간식이나 찌개 국물을 그냥 아무렇게나 버리면, 땅 속에 흘러 들어가서 풀이나 꽃, 나무가 자라는 걸 방해할 수 있어요. 사람이 먹는 음식은 맛있게 하려고 소금이나 양념을 많이 넣는데, 그런건 동물이 먹으면 안 되서 아무렇게나 버려도 안 돼요. 음식끼리 모아서 잘 버려야죠.

남아서 버린 음식은 냄새가 날 수도 있어요. 처음 먹을 때 나는 맛있는 냄새가 아니라 오래되서 상하면 나는 이상한 냄새. 그리고 여러 가지가 섞여서 나는 기분 나쁜 냄새가 나죠. 그래서 먹다 남은 것들을 아무데나 마구 버리지 말고 잘 모아서 버려야해요. 비닐에 넣고 스티커를 붙일때는 잘 묶어서 버리고요, 음식물쓰레기 버리는 통에 넣을 때는 뚜껑이 꼭 닫히는지 잘 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어요. 먹는 걸 많이 버리면 뚜껑을 잘 닫아 버려도 나중에 가져가서 치울 때 힘들거든요. 더러운 음식을 동물들 먹으라고 막 줄 수도 없고, 땅에 묻으면 꽃이나 나무가 위험해져서 안 되니까요. 그래서 먹을 만큼만 잘 떠서 먹고, 버리는 건 줄이는 게 좋아요.

가족이랑 같이 요리를 해본 적 있나요? 아니면 요리하는 모습을 본 적은요? 음식을 만들때는 채소나 고기를 잘 씻고 자르고 다듬어서 만들어요. 그걸 ‘재료를 손질한다’고 하는데요, 그럴 때 더럽거나 안 먹는 부분은 잘라서 버려요. 손질을 꼼꼼하게 잘 하면 버리는 부분이 줄어들겠죠.

그리고 너무 많이 만들어서 못 먹고 남으면 버릴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만들 때 먹을만큼만 만들고, 고기나 채소를 살 때도 너무 많이 사지 말고 필요한 만큼만 사면 좋아요. 그러면 나중에 안 버려도 되니까요.

여러분도 나중에 요리를 하게 되면, 너무 많이 만들지 말고 먹을 만큼만 조금씩 만드세요. 그리고 먹을 때도 너무 욕심내지 말고 적당히만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마세요. 우리가 버리는 남은 음식이 나무나 동물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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