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분위기 한껏 담은 식음료 한정판
실내 크리스마스 무드 완성시켜줄 소품 열전
편의점 크리스마스 대전... 홈파티용 키트부터 단독 출시까지
올해는 온라인 산타가 대세... 이커머스 크리스마스 세일

GS25가 선보이는 홈파티용 축수산 상품이 조리돼 테이블에 세팅돼 있다. (GS25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25가 선보이는 홈파티용 축수산 상품이 조리돼 테이블에 세팅돼 있다. (GS25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뉴노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2020년 한 해도 저물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상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온 한 해였지만 크리스마스의 특별함만은 변함이 없다. 다만 이를 즐기는 방식에는 다소 변화가 있다. 

강화된 거리두기로 외부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말은 일찍이 외부 모임 대신 ‘집콕 크리스마스’가 예고돼 왔다. 유통업계에서는 나홀로 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집콕 홈파티에 특별함을 더해줄 에디션을 선보이며 작지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라고 권한다. “산타도 올해는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해야 하니 기다리지 말고 미리미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라“는 제안이다. 

◇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껏 담은 식음료 한정판

유통업계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담은 한정판 패키지를 장착하고 가심비 공략에 나섰다. 시각적·미각적 만족감을 모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음료업계는 홈파티 무드를 한층 끌어올려줄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감성을 가득 담은 한정판 디자인 패키지부터 크리스마스에 즐기면 좋을 다양한 맛과 멋을 담은 제품까지 다채롭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이번 패키지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감성을 직관적이고 트렌디하게 담아냈다. 코카-콜라의 시그니처 색인 빨간색을 바탕으로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짙은 빨간색과 초록색을 격자 무늬로 배치해 완성했다. 여기에 소망과 희망을 상징하는 별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을 가미했다. 

이와 함께 버거킹에서 오는 31일까지 기네스와퍼팩이나 세트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한정판 코카-콜라 컵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코카-콜라 한정판 컵에는 ‘Merry Christmas’라고 각인돼 있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이전과 많은 것이 달라진 뉴노멀 일상에 찾아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많은 소비자들이 크리스마스만의 짜릿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도 겨울 느낌의 패키지로 새롭게 디자인된 오비라거 한정판 패키지를 전국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제품 앞 뒤에 오비라거 곰돌이 캐릭터인 ‘랄라베어’가 눈덩이를 굴리는 모습과 눈사람을 담아냈다. ‘랄라베어’와 눈사람 모두 빨간 장갑과 털모자를 착용해 크리스마스와 포근한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이트진로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매일 1종의 굿즈를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굿즈 타임 기획전을 진행한다. 오픈마켓 11번가와 함께 기획전을 열고 시즌성 굿즈인 ‘진로 스노우볼’과 ‘진로 다이어리’, 협업으로 완성된 ‘진로x라미 볼펜 세트’와 ‘진로x쿤캣 피규어’ 등 총 4종을 한정 판매한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11번가와 지난 7월과 10월 진행한 ‘요즘쏘맥 굿즈전’과 ‘이슬캠핑 굿즈전’에서 56초와 30초만에 각각의 굿즈가 매진된 바 있다.  

식품제조업계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마케팅에 한창이다. 집콕 생활의 아쉬움을 미각과 시각의 즐거움으로 달래줄 시즌 한정 제품부터 밀키트까지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크리스마스 디저트 초코파이’를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더블베리 크림의 상큼한 맛과 함께 제품에 빨간색과 초록색을 담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패키지에도 눈사람, 산타 등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를 담아냈다.

풀무원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노엣지 피자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다. 풀무원의 ‘노엣지 피자’는 기존 고객들이 냉동 피자에서 느껴온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밀가루 끝 부분인 피자의 ‘엣지’를 없애고 도우 끝까지 토핑을 풍부하게 채운 것이 특징이다. 시즌 에디션인 만큼 빨간색과 초록색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아냈다. 

오뚜기는 겨울철 따뜻한 미역국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진비빔면 크리스마스 한정판’을 출시했다. 기존 디자인에 미역의 초록색을 더해 성탄절 선물과 같은 겨울 시즌 에디션으로 재탄생시켰다. 

CJ제일제당은 연말을 맞아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의 신메뉴 4종을 선보였다. 큼지막한 랍스터가 들어 있어 화려한 식탁에 제격인 ‘스파이시 보일링랍스터&쉬림프’, 우유의 고소한 맛에 단호박 맛을 살린 ‘단호박크림파스타’, 닭가슴살스테이크에 시금치를 곁들인 ‘수비드 닭가슴살스테이크와 크림리조또’, 전문점 수준의 ‘양갈비스테이크’ 등이다.

‘우리가 서로의 산타가 되자’라는 콘셉트로 신제품을 출시한 파리바게뜨는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퍼스트 클래스 키친’과 크리스마스 홈파티팩을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제품과 프리미엄 와인을 한번에 담은 패키지다. 특히 이탈리아의 전통 크리스마스 빵인 ‘파네토네’를 구성한 것이 눈길을 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네토네 홈파티팩, 둘이서 홈파티팩, 다같이 홈파티팩, X-MAS 샌드위치 파티박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 실내 크리스마스 무드 완성시켜줄 소품 열전

집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실내에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집을 꾸미는 아이템 판매량도 늘었다. 특히 시간을 들여서 꾸밀 수 있는 1미터 이상의 중대형 트리나 아예 설치가 편하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미니 트리가 인기다.

디자인상품 전문쇼핑몰 텐바이텐(10x10)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트리, 조명, 워터볼, 소품 등 크리스마스 관련 데코 상품군의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특히 트리는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는 사이즈의 미니 트리와 1미터 이상의 중대형 트리가 인기다. 미니 트리의 경우 전년도 동기간 대비 판매량이 184% 증가했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노우볼 무드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텐바이텐에서 스노우볼 무드등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인테리어 조명업체 ‘반짝조명’의 동기간 대비 매출은 33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모임 대신 집에서 모이는 홈파티 분위기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데코 상품의 인기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반영해 집콕 성탄족을 겨냥한 다양한 기획전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텐바이텐은 크리스마스 꾸미기 키워드와 브랜드를 선정해 관련 상품을 제안하는 ‘픽 유어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고, 다이소는 지난달 초부터 ‘동화 속 산타마을’이라는 주제로 2000원 이하의 가성비 높은 상품을 70% 이상 구성한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해외 직소싱을 통해 가성비와 참신함을 갖춘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장식 용품 170여종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행사 품목은 크리스마스 트리, LED 전구, 트리 장식용품, 소품, 스티커, 포장용품, 인형, 파티용품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HbyH’에서 크리스마스 상품 기획전을 열고 미니트리, 오르골, 오너먼트 등 크리스마스 관련 용품 30여 종을 선보인다. 행사가 진행되는 매장은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 등 전국 9개 백화점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문화센터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강좌를 선보인다. 정지해 플로리스트의 ‘크리스마스 트래디셔널 생화 리스 만들기’, 김준수 플로리스트의 ‘자연 소재 크리스마스 트리 만들기’, 김지현 작가의 ‘이니셜 카드케이스 만들기’ 등 10여 개다.

홈플러스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집콕 홈파티’ 기획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트리, 벽걸이형 열매리스, 알파벳 이벤트 풍선 등 홈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 편의점 크리스마스 대전... 홈파티용 키트부터 단독 출시까지

생활 속 근거리 유통망인 편의점에서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한정 제품 단독 출시부터 플래터와 와인까지 쉽게 홈파티 준비를 도울 수 있는 아이템을 마련했다. 

CU는 대규모 모임은 물론 한 가정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모임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2~3인 기준의 소용량 상품들로 기획했다. 홈파티 음식으로 렌지업만으로 레스토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큐브스테이크 플래터’와 ‘롤유부초밥 플래터’를 내놓고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와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1부터 31일을 ‘CU 와인 슈퍼위크’로 지정하고 멤버십 앱 ‘포켓CU’와 오프라인 점포에서 동시에 약 10가지 프리미엄 와인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연말 분위기에 화룡점정을 찍을 한정판 케이크 및 디저트도 선보인다. 롯데푸드 돼지바와 콜라보한 ‘돼지바 케이크’을 비롯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와 나뚜루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총 13가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한다.  

GS25는 번거롭게 장을 보며 여러 식재료를 사지 않아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홈파티용 스테이크 키트를 선보인다. 소비자가 원하는 스테이크 부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호주산 청정우 ‘플렉스스테이크키트 2종’, 소 한마리당 7개만 나오는 특수 부위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스테이크 ‘토마호크스테이크’, 자숙 랍스터 3마리로 구성된 ‘캐네디언자숙랍스터세트’, 연어 2팩으로 구성된 ‘연어스테이크세트’ 등 홈파티용 축·수산 상품 7종을 이달 말까지 판매한다.

이와 함께 허쉬와 협업해 한정판 크리스마스 초콜릿 2종을 미국에서 직접 공수해 단독 출시한다. 허쉬가 매년 시즌 한정판으로 출시하는 주력 상품으로 허쉬라지바밀크빌드어산타, 허쉬라지바쿠앤크스노우맨 2종이다. 

해당 상품들은 일반 초콜릿 상품 대비 약 2~3배 큰 사이즈로 산타, 눈사람 모양의 디자인이 적용된 크리스마스 전용 패키지로 구성됐다. 패키지 뿐만 아니라 내용물인 초콜릿에도 산타, 눈사람 디자인이 적용돼 한 덩어리의 초콜릿을 블록 단위로 쪼개 조립하면 각각 산타, 눈사람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펀슈머나 유튜버의 새로운 먹방 소재로 다수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올해는 온라인 산타가 대세... 이커머스 크리스마스 세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 G9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선물, 홈데코 인기 상품을 풍성하게 선보이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22일까지만 ‘산타 세일’ 기획전을 진행한다.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특가에 판매하는 ‘디지털 페스티벌’, 가정 내 육아시간 증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을 모은 ‘토이 페스티벌’ 등이다. 

G9에서는 25일까지 ‘방구석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오붓한 홈 파티를 위한 홈데코, 트리, 유아동 장난감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회원에게 5% 할인쿠폰을,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10% 중복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이주철 이베이코리아 영업본부 부문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인기 장난감과 언택트 시대 꼭 필요한 디지털 제품을 엄선해 연말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데일리 특가 제품과 함께 각종 할인쿠폰까지 다양한 혜택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의 ‘크리스마스 대전’ 판매량을 분석해 연말에는 직접 요리한 음식으로 홈파티 분위기를 즐기려는 경향이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간편식을 즐기던 평소와 달리 새우, 생연어 스테이크, 토마호크 등 원물 식재료가 기획전 매출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식탁 분위기를 더해줄 플레이트, 양식기 세트, 와인잔 등 파티 식탁을 꾸밀 테이블 웨어의 판매량도 전달 동기간 대비 127% 증가했다.

코로나로 방학에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외국에서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으로 인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진저브레드 하우스 만들기가 6위에, 색 반죽으로 쿠키를 직접 만들어 보는 토이쿠키 만들기가 12위에 올랐다. 아울러 크리스마스까지 매일매일 숨은 초콜릿을 찾는 캘린더 초콜릿도 아이들용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