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길에서 쓰레기를 본 적 있나요? 쓰레기통이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길에 함부로 버려진 쓰레기요. 음료수캔이나 과자봉지도 있고, 마스크 같은 것들도 있죠.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이 많아서 그래요.

그런데요, 쓰레기통에 잘 담아 버려도 너무 많이 버리는 건 안돼요. 왜냐하면, 쓰레기는 우리집에서도 버리고 옆집에서도 버리고 또 앞집에서도 버리거든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다 모으면 커다란 산보다 더 많거든요. 롯데타워나 63빌딩 같은 큰 건물 본 적 있나요? 아니면 높은 아파트요. 쓰레기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쌓여있어요.

그래서 지구가 더러워지지 않게,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또 너무 많이 버리지 말라고 하는거예요. 쓰레기를 하나도 안 버리고 사는 사람도 있대요. 지구에 쓰레기가 너무 많고, 그게 바다에까지 흘러들어가니까 ‘나는 쓰레기를 절대 버리지 않을래’라고 선언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잘 생각해보세요. 쓰레기를 안 버리는게 쉬울까요? 안 버리는건 너무 어려워요. 왜냐하면 내가 손에 들고 있다가 쓰레기통에 버린 물건만 쓰레기가 되는 게 아니에요. 예전에 입다가 지금은 작아져서 안 입는 옷, 이제는 가지고 놀지 않는 옛날 장난감, 너무 많이 읽어서 재미없는 동화책, 이런것들도 나중에는 쓰레기가 되거든요.

밥을 먹다가 배불러서 남기는 건 어떻게 될까요. 물이나 음료수를 마시다가 그만 먹으면요? 그런것도 버려지면 쓰레기가 되죠. 빵이나 과자를 사 먹으면 봉지를 버리게되고, 우유를 마시면 우유팩이 남아요. 여러분은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고 싶어요? 선물을 받으면 상자와 포장도 버려야돼요. 크리스마스 케잌을 다 먹고 나면 초도 쓰레기가 되고요.

그래서 쓰레기를 하나도 안 버리려면 물건 사는 것도 줄여야 한대요. 하지만 여러분은 물건 많이 안 사잖아요. 가족들이 사서 다 같이 쓰는거죠. 그래서 지금 여러분은 쓰레기를 많이 안 버릴거예요. 대신 나중에 커서 돈도 벌고 내 물건을 직접 사기 시작하면 그때는 쓰레기를 많이 버리겠죠.

지금 할 수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장난감이나 옷, 책은 나중에 다른 사람이 다시 쓸 수 있게 깨끗하게 사용하세요. 내가 쓰던 걸 남에게 주는 건 더러운 게 아니에요. 재미있고 예쁜 걸 동생이나 친구한테 소개해주는거죠. 여러분도 다른 사람에게 소개를 받을 수도 있고요.

다른 방법도 있어요. 밥은 조금씩 적당히 담아서 먹고 남기지 마세요.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니까요. 그리고 이미 가지고 있는 장난감은 또 사고 싶어도 조금만 참아보세요. 비슷한 걸 두 개 싸면 나중에 결국 버릴 수도 있고, 조금 있으면 더 좋은 게 나올 수도 있거든요.

물건을 버릴때는 어디에 어떻게 버리는 게 좋은지 가족들에게 물어보세요. 플라스틱 그릇은 잘 씻고 음료수병은 깨끗이 헹궈서 따로 버리면 됩니다. 쓰레기를 하나도 안 버리는 건 할 수 없지만, 버리는 걸 줄이고, 제대로 잘 버리는 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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