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품질 개선된 생분해성 그물 개발
국립수산과학원, 품질 개선된 생분해성 그물 개발
  • 이한 기자
  • 승인 2020.12.1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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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와 유연성 향상된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
지난 2015년 12월 강원 고성 앞바다에 방류된 어린 명태. 출처=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 기존 생분해성 그물에 비해 강도 10%, 유연성은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된 채 썩지 않은 그물에 물고기들이 걸려 목숨을 잃는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전혀 관계 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이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 기존 생분해성 그물에 비해 강도 10%, 유연성은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실된 채 썩지 않은 그물에 물고기들이 걸려 목숨을 잃는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유령어업을 줄이고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강도, 유연성, 어획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일반적인 그물은 시간이 오래 흘러도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든다. 조업 중 그물을 잃어버리면 버려진 그물에 물고기가 걸리고 이를 먹으려던 다른 포식자가 다시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향을 유령어업이라고 부른다.

생분해성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 달리 바다속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해저에 버려진 그물에 의한 수산자원피해 감소와 해양오염 방지에 장점이 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기존 생분해성 그물원료)로 만든 생분해성 그물 개발에 성공했고 2007년부터 대게 자망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장에 보급해왔다.

하지만 PBS원료 그물이 대게 자망어업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낮아 다른 어종에서는 어획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강도 역시 나일론 그물에 비해 약 90%에 그쳐 조업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이런 문제로 현장 보급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사단법인 제주근해 유자망어선주 협의회와 함께 생분해성 그물용 고품질 원료 개발을 추진해 올해 초 새로운 원려 PBEAS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2020년에 개발된 고품질 생분해성 그물 원료다.

과학원에 따르면, 개발한 원료로 만든 그물을 이용해 참조기, 꽃게를 대상으로 어획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생분해성 그물보다 우수하고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어획성능을 나타냈다. 새로 개발한 그물은 기존 생분해성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성은 2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학원은 그물 생산업체와 협력해 이르면 내년부터 새로 개발한 원료로 제작한 그물을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민관협력을 통한 정부혁신 사례로,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호 효과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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