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관련 건강관리·학습·취미생활 용품 소비 증가
식품 및 생필품 온라인 주문 대세... 외식 대신 배달 주문 일상화
여행 및 공연 관련 소비는 감소, 등산·자전거 등 나홀로 레저 인기

이베이코리아가 2020년 결산 쇼핑 키워드로 누에고치를 뜻하는 ‘코쿤(COCOON)’을 선정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베이코리아가 2020년 결산 쇼핑 키워드로 누에고치를 뜻하는 ‘코쿤(COCOON)’을 선정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2020년 결산 쇼핑 키워드로 ‘코쿤(COCOON)’을 선정했다. 코쿤은 누에고치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외부 세상과 분리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을 ‘코쿤족’이라고 한다. 

코쿤족은 지난 2002년 트렌드로 한차례 주목 받은 바 있는 키워드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온라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시 한 번 중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베이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2020년 ‘코쿤(COCOON)’에 대해 코로나(CORONA), 걱정(CONCERN), 온라인(ONLINE) 세 개 단어로 함축해 설명할 수 있다는 중의적 해석을 내놓았다. 

실제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해 코로나19 이후 주목 받은 인기 품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외부활동 대신 집에서의 활동을 도와줄 용품에 대한 온라인 소비가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마스크, 체온계를 비롯한 간단한 의료기기 및 실버용품이 전년대비 4배(286%) 가까이 증가했다. 건강관리뿐 아니라 학습 및 취미활동도 집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 대신 홈스쿨링이 필수가 되면서 도서 및 e교육 상품 판매가 31%, 노트북 및 PC 판매가 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온라인 수업과 관련한 모니터 판매량이 18% 프린터 22%, PC 영상기기 52%, 태블릿 3% 등 신장했다. 집에서 즐기기 좋은 취미 활동에 대한 관심 역시 커져 악기와 취미 관련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외부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먹거리나 생필품도 온라인 주문이 대세가 되었다. 외식 대신 배달 음식 주문이 일상화된 지도 오래다. 

이베이코리아는 식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고 밝혔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공식품 판매가 18% 증가하고 건강식품 판매도 17% 증가했다. 샴푸나 비누, 바디용품을 비롯한 세제, 생리대, 화장지 등 각종 생필품 판매도 17% 증가했다. 외식이 크게 줄면서 배달 음식 수요도 126%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편리미엄도 본격화됐다. 식사는 물론 청소, 빨래, 설거지까지 가사 일을 덜어주는 생활 가전 판매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식기세척기 판매량이 53% 증가했고 로봇청소기와 의류건조기가 각각 17%, 15%씩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가전 렌탈도 152% 급증했다. 재택 근무의 확산, 온라인 수업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포츠 의류와 운동화 판매가 11% 증가했다.

여행 및 공연관람 수요가 크게 감소한 대신 비교적 소모임 규모의 여가활동은 늘어났다. 관련해 자전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대표적인 나홀로 레저로 꼽히는 낚시 관련 용품도 작년보다 11% 더 판매됐다. 아울러 골프 용품이 14%, 캠핑과 등산 장비가 각각 11%, 7%씩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 활동이 위축된 채 집안에만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누에고치와 닮아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온라인 쇼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