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20.3.3/그린포스트코리아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전국 어디서나 가격이 같다. 하지만 일부 비급여 약이나 일반의약품은 약국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다.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전국 어디서나 가격이 같다. 하지만 일부 비급여 약이나 일반의약품은 약국마다 가격이 다른 경우가 있다. 크게는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먼저 처방전을 받지 않아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국가에서 약 값을 정해주는 게 아니라 약사가 정한다. 슈퍼에서 구입하는 물건과 대형 마트에서 구입하는 물건의 값이 다른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지역마다 약국 임대료와 유통 구조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보통 임대료가 높은 중심 지역일수록 약 값이 더 비싸다. 대형 약국은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제약사와 거래하기도 해 약 값이 더 저렴하기도 하다.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경우에는 보건복지부(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가격을 정했기 때문에 약 값이 같다. 하지만 평일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6시 이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처방일수에 따라 약 값에 할증이 붙는다. 병원 진료비도 마찬가지다. 또 전문의약품의 보건복지부가 매달 새롭게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모든 품목은 아니더라도 일부 품목의 약 값이 오르내릴 수 있다.  

처방전에 일부 비급여 항목이 포함돼 있다면 약 값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비급여 항목도 일반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약사가 약 값을 정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만 65세 이상 환자가 의원급에서 약을 타가거나 경증 질환에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는 경우 환자 본인부담금이 달라지게 된다.

만약 처방약 가격이 비싸다 싶을 경우에는 처방된 약 중 비급여 항목을 알아두었다가 다른 약국에 가격을 문의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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