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초래할 경제 위기에 대응

은행권에서 '그린스완' 대비하기 위한 친환경 행보가 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권에서 '그린스완' 대비하기 위한 친환경 행보가 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내 은행들이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가리키는 '그린스완'에 대처하기 시작했다.

11일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그린스완 경고 이후 국내 은행이 환경(E)를 향한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스완은 지난 1월 국제결제은행이 '그린스완: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성'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 심각한 경제위기를 초래한다고 경고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사회적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증가하면서 그린스완에 대비하는 E중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확대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KB금융지주의 '탈석탄금융'과 신한금융지주의 'Zero Carbon Drive(탄소배출 제로' 선언이다.

앞서 지난 9월 25일 KB금융지주 내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

지구 온난화로 이상기후 현상이 심각해진 데다 탈석탄으로 인한 기후오염이 가속화 되는 만큼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선 조치다. KB금융은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이어 13일 신한금융지주도'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Zero Carbon Drive' 선언을 했다.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의 탄소배출 제로 선언이다. 

신한금융의 'Zero Carbon Drive'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Carbon Neutral)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금융 전략이다. 

고탄소 배출 기업 및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할 뿐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은행권의 친환경 행보는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조 연구원은 "ESG의 핵심은 E"라고 강조하면서 "국내 은행산업의 E를 향한 노력은 시작이 반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탄소배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결국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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