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과 작물에 해끼쳐 예찰활동 강화 방제 확대



볏과 작물에 해를 주는 '멸강나방'이 제주도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올들어 제주에서 처음으로 지난 7일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 옥수수밭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발견된 후 기장과 옥수수 재배지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8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에서, 13일과 27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서 멸강나방 유충이 추가로 발견됐다.

멸강나방 유충은 부화하고 나서 허물을 2번 벗은 애벌레로, 비교적 초기에 발견해 농작물 피해는 거의 없었다. 멸강나방 유충은 5차례에 걸쳐 허물을 벗는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보다 7일 일찍 출현한 멸강나방 유충이 기장과 옥수수, 초지 등에 번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유충이 발생한 농가는 비가 그치는 대로 즉시 방제작업을 하도록 당부했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해마다 5월 하순∼6월 상순, 7월 중순∼하순에 기압골을 타고 제주로 날아오는 해충이다.

성충은 몸길이는 18㎜, 날개편 길이는 40㎜의 중형나방으로 담갈색의 앞날개 중앙에 황백색 무늬가 1개 있다. 유충의 머리는 황갈색이며, 앞에서 보면 갈색의 ‘八’자 무늬가 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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