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에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2시간만에 전염성 바이러스 실험균 99% 감소
민간사업체·공공기관 등 적용 방안 연구

BGF에코바이오가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계열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PLA 발포 시트 개발에 성공했다. (BGF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BGF에코바이오가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계열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PLA 발포 시트 개발에 성공했다. (BGF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친환경 소비와 생활방역을 동시에 잡을 신소재가 개발됐다. BGF그룹의 자회사 BGF에코바이오는 생분해 바이오플라스틱 계열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PLA 발포 시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항바이러스 기능을 갖춘 PLA 발포 시트는 BGF에코바이오의 자회사 KBF가 2017년 항균 기능을 더한 특수 PLA 기술로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BGF에코바이오가 약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해낸 것이다. BGF에코바이오는 현재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BGF에코바이오는 정부출연기관에 의뢰해 약 23℃의 상온 환경에서 진행한 항바이러스 실험 결과 총 네 가지 독자 개발 소재에서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FCoV) 실험균에 대한 바이러스 퇴화 기능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으며 인플루엔자 A바이러스(H3N2) 실험균이 단 두 시간만에 99.999% 감소하는 효과를 입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에 항바이러스 기능을 부여해 유효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검증받은 사례다. 

BGF에코바이오의 항바이러스 PLA 발포 시트는 식품용기, 산업용 완충재 등으로 다양하게 가공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친환경성에 안전성을 더해 사용자가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 상품을 전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예컨대 BGF에코바이오의 항바이러스 PLA 발포 시트로 가공한 난좌에 달걀을 담으면 유통과정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파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GF에코바이오는 코로나19로 친환경 소비와 생활방역에 대한 관심이 전방위로 확대되면서 제조사 등 민간사업체는 물론, 학교, 공공기관 등에 해당 소재를 적용해 공익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향후 항바이러스 PLA 발포 시트를 제품화해 친환경 항바이러스 포장재를 세계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정종구 BGF에코바이오 박사는 “국내 유일 PLA 발포기술로 친환경용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BGF에코바이오가 공중위생을 제고할 수 있는 신소재를 내놓게 됐다”며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기능이 입증된 친환경 PLA 발포 시트를 발명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기능성 포장재를 하루 빨리 생활 속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지속 연구함과 동시에 포장재 혁신을 통해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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