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채권 악용하는 '그린워싱' 주의해야…내년에도 전망 밝아

'코스피 200 ESG 지수'는 대한민국 경제 주역들로 구성된 코스피 대표 지수로 '코스피200지수' 내에서도 ESG참여도가 높은 기업이 경영 성과와 수익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에도 ESG채권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비 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에 투자하는 ESG채권 시장이 올해도 급성장하고 투자 성과는 일반 채권을 상회하면서 ESG대세론을 입증했다.

11일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ESG채권의 투자기회"로 "내년에는 각국의 재정정책 확대로 (ESG채권은) 양질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ESG채권 발행액이 국내외 모두 작년 대비 약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사회적채권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공공기관과 민간 금융기관의 발행이 두드러졌다.

민간의 참여도 확대됐다. 자산운용사의 ESG채권(ETF 포함) 출시 증가와 함께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ESG채권 인덱스의 구성 종목이 다양화되고 규모도 늘었다. 또 앞으로도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벤치마크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성과는 일반 채권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ESG채권의 인덱스 성과는 10.9%로 일반 채권 7.6%를 상회하며 높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3월 코로나19 충격 여파에도 요동하지 않았다. 

다만, 그린워싱 리스크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린워싱은 ESG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그렇지 않거나 ESG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악용하는 사례를 말한다. 하지만 그린워싱 리스크는 장시간에 걸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내년에도 각국 정부의 ESG사업 확대로 전망은 밝다. 한 연구원은 "2021년 각국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에는 친환경, 지속가능 사업이 높은 비중으로 포함될 것"이라면서 "공공기관을 필두로 각 부문에서의 ESG 채권 발행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일반 채권 대비 투자 성과는 더욱 차별적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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