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 성공시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 생산할 것”

SK바이오사이언스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멀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금 1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멀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금 1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이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Wave2)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CEPI가 지난 11월 Wave2 발굴을 시작한 이후 최초의 선정 사례다. 

지난 5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단계에서 받은 지원금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선정에 따라 BMGF로부터 또 코로나19 개발 지원금을 받게 됐다. CEPI는 BMGF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Wave2를 가동 중이다. 이번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할 금액은 1000만 달러(약 109억원)다. 앞서 BMGF는 지원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GBP510 개발을 위해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빌 게이츠 BMGF 공동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GBP510 임상 진입을 목표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황이다. 

리처드 해치트 CEPI 최고경영자(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Wave2 백신에 대한 첫 투자로 더 나은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더 높은 접근성을 제공한다면 코로나를 극복하는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차별화된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최상의 백신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실히 검증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 외에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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