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서 AI 항원 검출
경기 여주 메추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순천, 서천, 이천 야생조류에서 H5N8형 AI 확진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닭, 오리, 메추리는 물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닭, 오리, 메추리는 물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닭, 오리, 메추리는 물론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되고 있어 가금류 농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9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도축장 검사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밀검사 진행 중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당일 해당 도축장에서 도축된 오리는 모두 해당 농장 한 곳에서 출하한 것이며 외부 반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검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과 도축장에 대한 시료 채취 등 긴급 역학조사에 나서는 한편 해당 도축장 내 도축 물량을 전량 폐기하는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경기 여주 메추리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중수본은 9일 경기도 여주시 메추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일제검사, 발생지역인 경기 여주시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7일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앞서 8일에는 전남 순천, 충남 서천, 경기 이천의 야생조류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 확진됐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해당 항원 검출지역과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조류인플루엔자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 방역 강화조치를 실시한다.

이번 AI 바이러스 유형은 2014년과 같은 고병원성 H5N8형으로 전파력이 강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된 10월 1일 이후 22건이나 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철저한 방역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서식지 방문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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