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으로 읽는 올해의 기업 ④] 탄소중립·녹색제품...환경행보 넓혀가는 LG
[환경으로 읽는 올해의 기업 ④] 탄소중립·녹색제품...환경행보 넓혀가는 LG
  • 이한 기자
  • 승인 2020.12.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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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실천에 앞장선 LG전자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친환경 제품 인증
미래형 식물공장 만드는 LG유플러스·LG CNS
LG하우시스, 글로벌 친환경 제품 인증
LG화학, 탄소중립·RE100 등 지속가능경영 추진 중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기업들은 저마다의 기술과 제품으로 험난한 파도를 넘고 있습니다.

당장 급한 것은 매출과 실적을 회복하고 달라진 소비패턴과 사회 경향에 적응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팬데믹의 원인이 지구를 함부로 사용한 인류에게 있다’라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올해 국내 주요기업들은 지구를 위해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그 활동은 단순한 계획에 그쳤을까요 아니면 꼼꼼한 실천으로 이어졌을까요. 환경 관련 뉴스와 키워드로 기업들의 2020년을 돌아봅니다. 네 번째 순서는 계열사들이 저마다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고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 폭넓은 성과를 보인 LG그룹입니다. [편집자 주]

 
LG그룹 내 주요 기업들은 ‘녹색제품’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고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관련 행보를 보여왔다. 사진은 LG유플러스와 LG CNS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형 식물공장 모습.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그룹 내 주요 기업들은 ‘녹색제품’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고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관련 행보를 보여왔다. 사진은 LG유플러스와 LG CNS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형 식물공장 모습. (LG유플러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업이 환경적으로 사회나 소비자에게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 등 환경적인 영향을 줄이는 것, 만들어낸 제품이나 서비스가 환경에 나쁜 영향을 덜 미치는 것, 마지막으로 환경에 미친 영향을 기업이 스스로 복구하는 일이다.

기업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행보가 환경적이라고 주장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며, 에너지 저감과 폐기물 줄이기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다. 사용한 물이나 버려지는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재사용 또는 자원화를 위해서도 많은 기술과 노력을 투자한다고 말한다.

LG그룹 주요 계열사들 역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알려왔다. 그러면 올 해 LG의 환경 관련 움직임은 어땠을까. 이들은 ‘녹색제품’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나서고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환경관련 행보를 보여왔다. ICT 기술 등을 활용해 새로운 환경 가치를 만들기도 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근 환경 이슈를 돌아본다.

◇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실천에 앞장선 LG전자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LG전자 사례부터 보자. 지난 11월 16일, LG전자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7년 연속 ‘가전 및 여가용품’ 분야 글로벌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지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관련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평가에서 정도경영, 위기관리, 친환경 제품, 인재육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9년 연속으로 'DJSI World'에도 이름을 올렸다.

DJSI는 환경분야만을 다루는 지수는 아니다. 하지만 매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당시 LG전자는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폐자원 활용 등을 통해 탄소 중립 및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서며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는 지난 8월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공동으로 소유한 FTSE 인터내셔널이 만든 사회책임투자지수인 FTSE4Good 지수에도 6연 연속 편입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국내기업 중 가장 높은 AA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을 활용해 세계 곳곳의 환경, 위생 등 사회적 이슈 해결에 기여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이 스위스 검사·인증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제품(Eco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이 스위스 검사·인증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제품(Eco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 친환경 제품 인증

앞서 11월 12일에는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이 스위스 검사·인증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제품(Eco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내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실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OLED TV 패널이 눈 편한 패널 인증에 이어 유해물질 방출이 적은 친환경 제품임을 인정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SGS는 OLED TV 패널의 전반적인 환경측면을 평가했다. 그 결과 ‘실내오염물질 저감, 유해물질저감, 그리고 재활용율등 세가지 항목에 대해 친환경성이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OLED TV 패널은 아토피 등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총휘발성유기화합물(Total VOC)의 방출량을 LCD 대비 5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주로 플라스틱에서 방출된다. LCD는 백라이트에 쓰이는 플라스틱 기반의 각종 시트류 및 부품이 필요한 반면,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자발광하는 단순한 구조로 환경에 유해한 부품 사용을 줄였다.

OLED TV 패널은 일부 고급형 LCD 제품과 달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가 분류한 1군 발암물질인 '카드뮴'이나 2군 발암추정물질인 '인화인듐' 등의 유해물질이 포함된 부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LCD 대비 부품 수를 줄임으로써 자원효율성과 재활용율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Eco Index'라는 자체 평가 지수를 도입해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재활용 원료 사용, 소비전력 저감, 유해물질 사용 저감 등에 대해 평가 및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OLED 패널 포장재 재활용을 통해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 미래형 식물공장 만드는 LG유플러스·LG CNS

제품 출시를 넘어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와 LG CNS는 I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환경오염과 계절변화 등의 변수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 식물공장 관련 기업 팜에이트와 함께 IT기술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사업 추진을 위해 협업했다. 팜에이트는 국내 식물공장 1위 기업이다. 3사는 국내 최초로 지하철 상도역에서 자율제어와 식품안전이력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식물공장’을 공동 실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생산·출하·유통·배송 전 과정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상에 구현해 소비자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했다. 식물공장은 도심에서 효율적으로 농업을 진행하는 개념으로 최근 새롭게 주목 받는 사업이다. 밀폐된 공간에 인공조명과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및 배양액 등을 조절해 일정한 생육조건을 유지하고 이곳에서 환경오염과 계절변화, 장소제약을 극복하며 농업을 진행한다.

지하철 상도역에는 이미 팜에이트가 운영중인 식물공장이 있다. 앞서 보여진 사진이 바로 그 공간이다. 이곳에 LG 유플러스와 LG CNS의 기술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 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되던 시설에 유플러스와 CNS가 추가 솔루션을 제공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식물공장은 상도역 지하철역 내부에 있어 '도심 속 농업'이라는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식물공장은 미세먼지나 토양오염 걱정 없는 친환경 신선 농산물 생산이 가능하다. 단위 면적당 작물 생산량은 기존 농지 대비 40배 이상 높으며, 도심 내 빌딩, 유휴지, 폐공장과 건물 등을 활용함해 소비자까지의 유통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인정받아 미국 국제인증기구 'SCS 글로벌 서비스'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LG하우시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하우시스는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인정받아 미국 국제인증기구 'SCS 글로벌 서비스'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LG하우시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LG하우시스, 글로벌 친환경 제품 인증

일상 속 생활환경에도 LG계열사의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이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당시 LG하우시스는 재활용 원자재 사용을 인정받아 미국 국제인증기구 'SCS 글로벌 서비스'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SCS 글로벌 서비스는 환경, 지속가능성, 식품 품질인증, 시험, 표준 개발 분야 국제인증기구로 원료 및 제품에 재활용 물질을 최소 5% 이상 포함한 제품에 친환경 인증인 'SCS 재활용 원료 인증'을 부여한다. LG하우시스의 6개 인조대리석 제품은 생산 과정에서 모두 10% 이상의 재활용 인조대리석 원자재를 사용해 'SCS 재활용 원료 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당시 강신우 LG하우시스 표면소재사업부장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의 'SCS 재활용 원료 인증' 획득으로 LG하우시스 인조대리석 제품의 친환경성을 인정 받았다”면서 “인증을 계기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을 중요시 여기고 수요 또한 높은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LG하우시스는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발표한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 지아소리잠 바닥재, 지아벽지 시리즈, 수퍼세이브 창호, 건축용 단열재 등이 선정되기도 했다. LG하우시스는 지난 2014년 건축자재 업계 최초로 바닥재, 벽지 등 주요 제품이 소비자가 직접 뽑은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된 이후 올해로 7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올해 심사에서는 지아소리잠 바닥재와 지아벽지 시리즈가 제품 표면에 식물 유래 성분의 코팅층을 적용해 친환경성을 높인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수퍼세이브 창호와 건축용 단열재는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고단열 성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탄소중립·RE100 등 지속가능경영 추진 중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도 LG그룹사는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11월 10일, LG화학 유럽 폴란드 공장이 매년 1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인정 받으면서 유럽부흥개발은행의 지속가능성 어워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부문 최우수상(Gold)을 받았다. 당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하기 이전이다.

당시 LG화학은 유럽 전기차 보급에 크게 기여하며 동시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화학은 “연말까지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생산 능력을 65GWh 이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으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매년 100만대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100만대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체 자동차(가솔린, 디젤, 전기차 등)의 6%에 해당하며, 실제 65GWh의 배터리가 전기차에 탑재되면 연간 10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유럽 연합은 최근 판매 차량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130g에서 95g로 강화했다. 이산화탄소 1g 초과시 차량당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1990년 대비 40%에서 55%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당시 LG화학은 공장 운영을 위한 동력도 재생에너지로 확보하며 전방위 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펼쳤다. 유럽 폴란드 공장은 2019년부터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미시간 공장도 2020년 7월부터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 중이다. 또한 한국 오창과 중국 남경 공장 또한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를 도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은 국내 화학 업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 성장'을 선언한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하고 있다. RE100은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폐배터리 재활용 등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코발트 등 배터리 주요 원재료까지 외부 기관을 통한 공급망 실사를 확대해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는 최근까지도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등으로 공간에 맞춰 방역활동을 벌이는 클로이 살균봇(LG전자)을 공개하고 아동청소년 환경지킴이 활동(LG화학)을 주관하며 위기대응 체계와 안전관리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안전대상 대통령상(LG사이언스파크)을 수상하는 등 환경과 안전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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