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감, 증권가 목표 주가 상향

삼성전자가 ‘2020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에서 12개 제품이 선정돼 최다 수상기업에 올랐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가 7만원을 의미하는 신조어 ‘칠만전자’가 최근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된 가운데,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주가 7만원을 의미하는 신조어 ‘칠만전자’가 최근 뉴스에서도 자주 언급된 가운데,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투자증권 노근창·박찬호 연구원은 12월 4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상승은 주가재평가 관점에서 이해하거나 2022년 이후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확신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하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7만 4,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SK증권 김영우 연구원은 12월 7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 7,000원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6월 16일 6만 8,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나 9월 6일에는 8만원, 그리고 11월 17일에는 8만 7,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1년 파운드리 매출이 늘고 D램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하며,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퇴출, 추가적인 5G 네트워크 장비 수주가 기대된다”면서 “낸드 부문도 투자예상시점 고려시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지난 12월 3일자 보고서에서 “연말·연초 D램 수요 호조 영향으로 4분기 삼성전자 D램 출하량이 기존 회사측 가이던스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러면서 “내년 2분기로 예상했던 D램 고정가격 상승 시점이 1분기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 향후 실적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를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D램 산업은 2021년 상반기 공급 부족에 진입한 뒤, 2022년까지 2년간의 장기 호황을 이어갈 전망”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D램 부문 실적도 2021년 1분기를 저점으로 턴어라운드해 2022년 하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지난 11월 30일자 보고서에서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기업 밸류에이션은 절대적인 지표도 봐야 하지만, 상대적인 비교도 중요한데 KOSPI 시장, 경쟁사인 TSMC 와 비교해서 본다면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이 비싼 것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5년간의 주가와 D램 고정가격을 비교했다. 연구원은 “2017~18년 고정 가격 급등기에 D램 가격 하락은 2018년 11월부터 시작됐다”면서 “지난 사이클과 비교해보면 주가가 그렇게 빨리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같은 날 대신증권 이수빈 연구원은 ‘2021년은 삼성전자의 무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21년은 대부분의 사업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1위 기업을 추격하거나 (파운드리) 2위와의 격차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8만 508원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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