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드럼세탁기 5개 제품 시험·평가
위니아대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 기준 위반
세탁기 물 사용량 최대 1.4배 차이
냉수 세탁 시 에너지 4.4배 절감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드럼세탁기의 소비전력량이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드럼세탁기의 소비전력량이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시중에 판매 중인 드럼세탁기의 소비전력량이 제품 간 최대 2.8배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에 있어서 표시등급 2등급을 만족하지 못하는 등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드럼세탁기를 대상으로 세탁성능, 소비전력량, 세탁시간, 물 사용량,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해 7일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은 삼성전자의 WF21T6300KP(대용량), WF14F5K3AVW1(중용량), 위니아대우의 DWD-15PDWC(중용량), LG전자의 F21VDZ(대용량), F14WQT(중용량) 등 3개 브랜드 5개 제품이다. 

평가 결과, 세탁성능과 소비전력량, 세탁시간 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먼저 세탁성능은 세탁코스에 따라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표준코스에서 면 3.6㎏을 세탁할 때의 세탁성능은 제품 모두 양호 이상으로 평가됐다. 40℃ 표준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이, 20℃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중용량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퀸사이즈 이불 세탁을 기준 이불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이 상대적으로 오염이 잘 제거되지 않아 세탁성능이 보통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전력량은 40℃ 표준코스 기준으로 제품 간 최대 2.8배의 차이가 발생했다. 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은 제품은 LG전자 대용량으로 224Wh, 가장 많은 제품은 위니아대우 중용량으로 626Wh였다. 

20℃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삼성전자 중용량이 66Wh로 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고, 위니아대우 중용량이 120Wh로 가장 많았다. 이불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이 100Wh, 삼성전자 대용량이 488Wh로 차이카 컸다.

◇ 세탁기 간 물 사용량 최대 1.4배 차이... 냉수 세탁 시 에너지 4.4배 절감

세탁시간은 표준코스 기준 제품 간 최대 1시간 28분 차이가 발생했다. 40℃ 표준코스에서 삼성전자 대용량이 31분으로 가장 짧았고, 위니아대우 중용량은 1시간 59분으로 4배 가까이 길었다.  

냉수 표준코스에서는 LG전자 대용량 세탁시간이 40분, 위니아대우 중용량이 1시간 22분으로 제품 간 최대 42분 차이가 있었다. 이불코스에서는 위니아대우 중용량이 1시간 35분으로 세탁시간이 짧았고 LG전자 중용량이 2시간 10분으로 길었다. 

물 사용량은 40℃ 표준코스 기준 제품 간 최대 32L 차이가 있었다. 위니아대우 중용량은 73L로 물 사용량이 가장 적었고, LG전자 대용량은 105L로 약 1.4배 차이가 났다. 냉수표준코스에서는 제품 간 최대 15L, 이불코스에서 최대 112L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 냉수 표준코스를 사용할 경우 40℃ 표준코스에 비해 세탁시간은 대체로 늘었으나 세탁 성능에는 차이가 없었고 에너가는 4.4배까지 적게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냉수 세탁이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위니아대우 중용량 제품의 표시등급 기준 위반과 관련한 내용은 한국에너지공단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위니아전자 측은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임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ke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