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7일부터 1월3일 연말연시 특별 방역기간
서울시 “5일 0시부터 2주간 서울 멈춤...일반관리시설 집합금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0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가 전체 지역 발생의 81%를 넘긴 가운데, 사흘 연속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 숫자가 별다른 감소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연장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사진은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서울시내 한 카페 모습.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카페 브랜드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전혀 관계없음. (이한 기자 2020.11.28)/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가 3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고삐를 조인다. 정부는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고 밀집·밀접 장소에 가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은 서울시는 5일부터 밤 9시 이후 공공시설은 물론 일반관리 시설도 일부도 문을 닫는다. 사진은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된 서울시내 한 카페 모습.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사진 속 카페 브랜드 등은 기사 특정 내용과 전혀 관계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정부가 3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고삐를 조인다. 정부는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고 밀집·밀접 장소에 가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 최근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은 서울시는 5일부터 밤 9시 이후 공공시설은 물론 일반관리 시설도 일부도 문을 닫는다. 서울시는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 사회 활동을 제외한 이동과 활동을 중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7일부터 내달 3일을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활동별 및 시설별 방역수칙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중대본은 연말연시 행사나 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개별 친목 모임은 온라인 등으로 대신하고 해맞이 행사 등 각종 축제도 가급적 비대면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아울러 전국적인 감염 확산 억제를 위해 타 지역 여행지 방문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패밀리레스토랑 등의 대형 음식점이나 번화가의 유흥시설, 놀이공원, 영화관, 실내 체육시설 등에서는 방역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중대본은 가정에서도 여럿이 모이는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리모컨 손잡이 등 손이 많이 닫는 곳은 하루 1차례 이상 소독할 것을 권장했다. 부득이한 외출시에는 혼잡하지 않은 곳을 방문하고 체류시간을 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밤 9시 이후 일반 관리시설의 집합을 금지하는 내용의 비상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4일 오후 ‘서울시 코로나19 비상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서 대행은 이 자리에서 “5일 0시부터 2주 동안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는 결단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감축하고 시내 박물관, 청소년센터 등 각종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또 학원, 독서실 등 시내 2만5000곳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지한다. 서정협 대행은 “이 기간 동안 시내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오후 9시 이후 모두 문을 닫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의 포장, 배달은 허용한다.

서 대행은 “전국의 사람과 물류가 모이는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면서 “목표는 2주 내 하루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 연기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 드린다”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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