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연장된 대출 리스크 있어…불확실성 해소·은행 성장세에 완화될 것

은행권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권이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나 코로나19 충당금이 변수로 떠올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당금이 변수로 떠올랐다. 최선호주로는 우리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뽑혔다.

3일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금융 전망에서 내년에도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이 실적 추정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금융 지원책으로 코로나19 관련 개인 및 중소상공인 대출이 만기 연장되며 이연된 데다, 내년 만기 때 부실채권 리스크 등이 현실화 될 경우 단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 회복 과정에서 인식될 일회성 비용이란 관점에서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진출 등의 노력으로 은행권 이익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도 리스크 완화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타 종목대비 주가가 낮은 이유는 해외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이 반기 배당, 분기 배당 등의 의지를 피력하며 연말 배당 불확실성을 줄였지만, 배상성향 상향이 쉽진 않다는 의견이다.

증권가에서는 배당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 보다도 원화 강세, 우호적 금리 상승 압력 등이 은행주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실물 경기지표가 부진하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에 투영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백신 개발 등으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통상 은행주는 금리와 많은 연관성을 보인다.

더불어 원화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 수급 여건도 개선된단 점도 유리하다.

특히 내년에는 자본력 보단 금리 레버리지가 더 큰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최선호주로 우리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를 뽑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은행업종을 관통했던 투자 아이디어는 높은 자본비율이 가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라면서 "내년엔 자본력 보단 금리 레버리지가 큰 종목에 좀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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