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딜로이트 안진·지속가능발전소 ‘ESG어워드’ 진행
상장기업 상위 800개 사 대상, AI기반 ESG 성과 평가
“기후환경문제 해결 노력한 기업 상대적으로 가중 평가”

기업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가장 좋은 기준은 뭘까. 사람들은 흔히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벌었고 그 중에서 투입된 비용을 제하고 남은 순수 이익이 얼마인지를 궁금해한다. 한편에서는 환경 또는 사회에 대한 공헌이나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객관적으로 지표화해 들여다보려는 시도가 꾸준히 있었다. 이를 둘러싸고 금융상품도 개발됐다.  요즘 언론에서 늘 핫이슈인 'ESG' 얘기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과 삼성SDS, LG생활건강 그리고 한독이 ESG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환경재단과 딜로이트 안진, 지속가능발전소 등 3개 기관이 국내 최초 AI기반으로 ESG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텔레콤과 삼성SDS, LG생활건강 그리고 한독이 ESG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환경재단과 딜로이트 안진, 지속가능발전소 등 3개 기관이 국내 최초 AI기반으로 ESG 성과를 평가한 결과다.

환경재단이 ESG 전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딜로이트 안진, 인공지능 기반 ESG 평가 스타트업 지속가능발전소 등 기관과 함께 ESG어워드를 진행했다. 국내 최초 AI기반으로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한 어워드다. 환경재단은 “경제는 물론 환경문제와 사회적 과제, 건강한 거버넌스 등 각 영역의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어워드는 2020년 한해 동안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기업 상위 800개 사를 대상으로 공공데이터를 이용한 ESG 성과 분석 및 뉴스 데이터 인공지능 분석을 통한 ESG 리스크 분석 결과를 통합해 합계 점수를 산출했다. 이와 더불어 타업종 간 비교 평가를 위해 부문 간 및 회사 규모 간 차이를 평균화한 ESG 합계 점수를 활용해 전체 기업을 비교해 선정하였다.

딜로이트 안진은 ESG 경영 방침의 공시, 약속의 이행 여부와 실행 조직 구축 등을 가중 평가했다. 환경재단은 “인공지능 분석을 바탕으로 총점이 높더라도 환경 분야 성과가 일정 수준 이하 기업은 최종 평가에서 배제했으며 평소 기후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기업은 상대적으로 가중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제1회 ESG어워드 수상기업은 모두 4곳이다. IT 부문 삼성SDS, 제조부문 LG생활건강, 바이오·헬스케어 부문 한독, 그리고 통신 부문 SK텔레콤이 선정됐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환경재단은 각 전문기관들과 함께 올바른 ESG평가 기준을 만들고 국내 기업들이 활발한 ESG경영을 할 수 있도록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ESG포럼과 ESG 리더십 과정을 2021년부터 운영하여 기업과 기관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허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성 딜로이트 안진 대표는 “ESG는 최근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글로벌 경영 트렌드로 사업 연속성을 위해서 모든 기업의 경영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화두”라고 말하면서 “딜로이트는 회계 및 컨설팅 분야 서비스 기업으로 고객의 ESG 전략 수립과 운영 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국 기업들이 사회·환경적 가치 창출을 통해 ESG 경영 기반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는 “당장 내년부터 기업이 어떻게 ESG에서 자사의 리스크와 기회를 식별하고 관리할지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 기관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업의 기준이 되는 ESG 평가 및 시상을 매년 진행할 것이며 ESG 포럼 및 ESG 리더십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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