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은행과 당국 배당 두고 의견조율 돌입…배당성향 유지될 것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유지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주 은행주가 2.4% 상승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난주 은행주가 투자심리 약화에도 외국인들과 기관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2.4% 상승했다. 당국과 은행이 배당을 두고 의견조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배당수익률은 작년치를 상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전주 은행주 상승률은 2.4%로 코스피 상승폭인 3.1%에 못미쳤으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은행주 투자심리도 약화됐으나 백신 관련 호재로 글로벌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데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출경기 등이 상승국면으로 전환됐다는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세가 유지됐다.

특히 지난주에는 미국과 유럽은행주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고, 외국인들도 국내 은행주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어 은행주에 대한 기대심리는 아직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외국인들은 전주에 은행주를 760억원 순매수했는데 MSCI 편출이 예정되어 있는 BNK금융을 520억원이나 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매수 강도는 1000억원을 상회한다. 

국내 기관의 경우 은행주를 880억원 순매도했는데 KOSPI 순매도 규모가 1조9천언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은행주 매도 강도가 거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배당수익률에 대해선 내달 감독당국과 은행들이 배당을 두고 의견죠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국이 배당자제를 권고했으나 은행들이 추가 충당금 등을 여유 있게 적립해둔 만큼 배당성향 유지 정도는 주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른 올해 배당수익률은 작년보다 상향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순매수하기 시작 했다”면서 “국내 은행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주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예년과 같이 배당락 이후 큰폭의 주가 하락이 재현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은행주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는데 현 시점에서 연말까지의 은행주 주가상승률과 연말 보유에 따른 배당수익률, 이후 배당락 등을 전부 감안할 경우 현 시점에서 은행주 투자비중을 줄이기보다 는 내년까지 계속 보유하는 편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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