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38명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 여전”
“거리두기 격상과 관계없이 방어태세 필요”

정세균 총리가 20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급적 집 아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전국 공공기관은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고 대면 회의를 최소화하며 재택근무를 활성화 하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주말이던 어제에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일 앞두고 확산세를 막는 것이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주말 정부는 2단계 ‘플러스 알파’ 조치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일, 정세균 총리가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던 모습. (국무총리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주말이던 어제에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일 앞두고 확산세를 막는 것이 큰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주말 정부는 2단계 ‘플러스 알파’ 조치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8명 늘어 누적 3만 4201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4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를 나타냈다. 신규확진자 438명 중 지역발생은 414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지난 26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대((581명→555명→503명)를 기록한 후 확진자 숫자가 400명대로 내려왔지만, 주말과 휴일에는 통상적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확산세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주말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크고, 소규모 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유행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전국민적 동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주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를 유지하되, 일부 시설은 집합을 금지하는 등 ‘플러스 알파’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 험 등을 함께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사우나와 한증막 운영을 금지하고, 줌바와 에어로빅 등 격렬한 실내 체육시설의 집합을 금지했다. 아울러 관악기와 노래 등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학원과 교습소는 대입 준비를 제외하고는 금지된다. 아파트 내 헬스장과 카페 등 복합 편의시설 우영도 중단된다.

정세균 총리는 29일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거리두기 단계 격상의 여부를 떠나 전 국민들께서 코로나19 위기 방어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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