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비 3개월만에 마이너스
서비스업 생산↑...제조업 생산↓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투자도 줄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하락세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0월 소비가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났으나 제조업 생산이 줄어 전 산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산업 활동 동향이 등락을 달리한다”고 평가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10월 소비가 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났으나 제조업 생산이 줄어 전 산업생산은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통계청은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산업 활동 동향이 등락을 달리한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30일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 등의 생산이 줄어 전월과 동일했다. 숙박과 음식점, 정보통신 등을 중심으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소비분야에서는 음식료품, 가전제품 등의 소매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감소했고 투자분야에서는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각각 운송장비 투자 축소, 건축 공사 실적 축소 등으로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부문에서는 광공업, 서비스업, 건설업 등의 감소세로 2.7%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3.5%)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9.5%), 전자부품(-2.6%)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통계청은 반도체의 경우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최근 증가에 따른 기저 영향이라고 분석했고, 전자제품은 IT용 LCD 등 LCD 관련 품목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서비스 생산은 금융·보험(-1.5%)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13.3%), 정보통신(2.6%) 등이 늘어 전월에 비해 1.2% 증가했다. 통계청은 숙박과 음식점이 늘어난 것에 대해 (10월 기준이므로)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정보통신은 게임 및 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전기통신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7.2%), 승용차 등 내구재(2.0%)는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7%)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9% 감소했다. 음식료품이 줄어든 이유는 역시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외식이 늘면서 해당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전년동월 대비 무점포소매(23.5%),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5%), 대형마트(3.6%)는 늘었으나, 전문소매점(-9.1%), 면세점(-37.3%), 슈퍼마켓 및 잡화점(-7.4%), 백화점(-0.3%), 편의점(-0.3%)은 감소했다.

설비투자 분야에서는 일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9%) 투자는 늘었으나, 항공기 등 운송장비(-14.9%) 투자가 줄어 전월에 비해 3.3%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 등 민간(19.9%) 및 공공기타 등 공공(0.1%)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대비 19.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6.7%)은 증가했으나, 건축(-2.8%)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0.1%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 공사 실적이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업활동동향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등락을 달리한다”면서 “거리두기가 9월 강화됐다가 10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은 반등했으나 소비는 줄었다”고 평가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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