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장능력 2.5배 증대, 1일 충전차량 24대→60대 이상
서초구 협의로 양재수소충전소 시설개선 위한 허가 완료…30일 공사 시작
수소차 261대 추가 보급을 위해 11월 30일부터 보조금 접수

30일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중 정식 재개장을 하는 '양재수소충전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30일 공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중 정식 재개장을 하는 '양재수소충전소'. (서울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서울시가 서울 시내 최초의 수소충전소인 '양재수소충전소'를 최신설비로 새로 단장하고 충전능력을 2배 이상으로 대폭 강화해 내년 1월 중 정식 재개장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양재수소충전소는 1일 수소저장능력이 2.5배(120→300kg)로 커지고 1일 충전가능차량도 기존 24대에서 60대 이상으로 2.5배 이상 확대된다. 이를 통해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친환경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서울시는 현대자동차가 연구용으로 운영했던 양재수소충전소의 운영권을 올해 9월 넘겨받은 데 이어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로부터 시설개선을 위한 허가를 24일 완료했다. 이에 행정적인 준비단계를 마무리하고 30일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상암, 강동상일, 국회 수소충전소와 함께 서울 시내 4개 충전소 중 하나이며 2010년도에 구축된 서울시 최초 수소충전소다. 2018년부터 일반 수소차 운전자를 위해 충전시설을 개방했으나 올해 1월 설비 고장 등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의 신속한 운영 재개를 위해 7월부터 현대자동차와 협의를 시작, 설비와 시설물을 서울시가 기부채납 받는 방식으로 9월 사업자 지위를 가져왔다. 이후 서초구와 협의해 시설개선 공사를 위한 변경허가(고압가스제조허가 변경)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시설개선을 앞두고 지난달 ‘비대면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양재수소충전소의 시설개선 방향, 수소충전소의 안전성·친환경성, 수소경제 활성화 필요성 등을 소개하면서 서초구민들의 수소충전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와 서초구는 사전 협의 과정에서 허가를 두 차례 연기할 정도로 주민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수소충전소 이용 차량으로 인한 일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 1개인 출입구를 2개로 확대하고 안내표지판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에서 수소차가 가장 많이 보급된 서초구 주민들의 충전 편의를 고려해 법률자문 등을 거쳐 정식 개장 후 1년간 충전요금을 20~30%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을 준비하는 동시에 친환경 수소차 추가 보급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 규모를 고려해 수소차 보급 규모를 정하고 있는데, 양재수소충전소 개장에 맞춰 수소차 보급 물량도 확대하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약 950대를 보급한 데 이어 30일부터 261대 규모로 ‘2020년 제2차 수소차 보조금’ 추가 접수를 한다.

한편, 그동안 서울시의 전기·수소차 보급 확대와 친환경차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 증가로 2020년 10월 말 기준 누적 등록 전기·수소차는 지난해 대비 각각 51.7, 138.9% 급증했다. 반면, 경유차와 LPG차는 각각 0.8%,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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