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이 코로나19 치료제의 CRO로 PRA사를 선정하고 임상 2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코로나 치료제 미국 임상 2상 총괄자문인인 카메론 울프 교수(듀크대학교)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에 참석해 "EC-18 면역조절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로서의 큰 강점을 지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0(GBF 2020)'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와 뉴스1이 공동 주최하는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로, 금번 행사에서는 데이비드 플로레스 바이오센트리 회장, 조 맥너미넌 W메디컬 전략그룹 부사장, 카메론 울프 듀크대학교 교수 등 국내외 저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카메론 울프 교수는 패널 토론에서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면역조절 기능을 가진 신약이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변이와 상관없이 치료 가능한 면역조절제는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큰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렘데시비르 임상 3상 총책임자였던 카메론 울프 교수(듀크대학교)를 핵심전문가(KOL)으로 영입한 바 있다. 카메론 울프 교수는 앞선 듀크대학교 포럼 등에서 EC-18이 과잉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사이토 카인을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환자의 면역 항상성(immune homeostasis)를 유지하는 약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개발한 글보벌 신약 EC-18은 인체 면역기능을 빠르게 정상화 시켜주는 면역조절제로 면역억제제와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면역억제제의 인위적 통제 결과 발생한 면역 체계 약화라는 부작용을 면역조절제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EC-18이 바이러스의 복제 발현 시간을 제거하여 바이러스 증식을 저지한다는 결과가 세포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다. 면역조절을 통한 항염작용 뿐만 아니라 항바이러스 효과 가능성까지 확인된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에서 백신, 치료제들이 긴급사용승인을 받는 환경 속에서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에 대처할 수 있는 약물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데이비드 플로레스 회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도축장, 공장 등 노동집약적인 시설들과 의료취약계층이 모여 있는 병원입원실 및 요양원 등의 핫스팟에서의 코로나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기 감염자들과 변이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치료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신약의 대량 생산 및 보관 방법, 복용 절차 등에서도 EC-18의 차별성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현재 국내 임상 2상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미국 임상 2상 시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안전성이 확실히 검증된 세계 최초 글로벌 신약의 탄생을 위해 임상시험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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