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대규모 배출사업장 42곳, 미세먼지 감축 나서
시설별 감축목표 설정...26개 사업장 총 13.7톤 감축 목표

올 가을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서창완 기자)2018.11.6/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학교와 대형병원, 지역난방공사 등 서울 소재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2곳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미세먼지 집중 감축에 자율적으로 동참한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하늘 모습.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대학교와 대형병원, 지역난방공사 등 서울 소재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2곳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미세먼지 집중 감축에 자율적으로 동참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 42개소는 대기환경보존법에 따라 대기오염물질발생량 합계가 연간 10톤 이상인 1~3종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으로, 발전시설, 소각시설, 보일러 등을 가동하는 시설이다.

이들은 사업장별 자체 대기오염물질 감축목표를 세우고, 배출시설 가동시간과 가동률 조정, 저녹스버너 등 방지시설 설치 및 개선, 보일러 운영 최적화 같은 전략으로 감축에 나선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과 경희의료원은 보일러 운영을 최적화하고, 서울대학교는 배출시설을 개선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신재생에너지인 수열에너지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블유티씨서울은 질소산화물 배출을 전년 동기 대비 50% 감축한다는 공격적인 목표 아래 고효율보일러로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사업장의 미세먼지 감축 자구노력을 적극 지원한다. 기업과 사업장에서 요청할 경우 환경기술 지원기관인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 전문가를 통해 컨설팅을 제공하고 시설물의 효율개선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을 앞둔 26일, 26개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자율감축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체결한 사업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 강남지사와 중앙지사,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 서울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텔롯데 롯데월드, 롯데물산, 연세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 모두 26개소다. 16개소는 별도 추가 협약 없이 동참을 이어나간다.

지난해 계절관리제 기간에 자율적 감축에 동참한 16개 사업장은 전년 동기 대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약 46%, 93톤) 감축한 바 있다. 당초 목표치보다 240% 초과 달성한 수치다. 새로 동참하는 26개 사업장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감축계획에 따르면 이번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대기오염물질 총 13.7톤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서울지역 미세먼지 3대 발생원 중 하나인 사업장 부문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민간 분야의 동참이 절실하다”라고 말하면서 “서울시내 모든 대규모 배출사업장이 미세먼지 자율감축에 동참을 약속하는 이번 협약은 그래서 의미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

윤 과장은 “기업과 사업장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다음 달부터 시작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시민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서울 하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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