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환경 관련 1조 투자...온실가스 저감 적극 행보
“시스템 구축 및 개선으로 선제적 환경 대응”
판재류 제품 환경 영향도 OK...환경성적표지 인증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다양한 환경 행보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5년간 4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인 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기업이 경제발전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환경규제 준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현대제철이 당진시와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현대제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5년간 4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인 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기업이 경제발전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환경규제 준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0월, 현대제철이 당진시와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던 당시의 모습. (현대제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현대제철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5년간 49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인 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기업이 경제발전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환경규제 준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이슈부터 보자. 현대제철은 지난 14일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되고 철강 산업군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됐다.

DJSI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DJSI 월드 지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이 대상인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평가하는 DJSI 코리아 지수로 구성된다.

2020 DJSI 평가결과 DJSI 월드 지수에 국내 기업은 전 산업군에서 총 17개 기업이 편입되었으며 현대제철은 철강 산업군 1위로 편입됐다. 현대제철은 3년 연속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됐다.

DJSI는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 다우존스인덱스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문기관이 공동으로 개발한 지표다.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DJSI 평가결과가 모든 투자자들에게 공개돼 이달 23일 증권거래시장 개장 시점부터 반영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생물다양성 등의 분야에서 개선 성과를 인정 받았다. 사업장 인근 생물종 보호를 위해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했으며, 사회부문에서는 인권헌장을 새롭게 개편하고 해외사업장에 대한 인권평가를 실시한 것은 물론 향후 국내사업장까지 인권평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당시 현대제철 관계자는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위한 중장기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여 전사 KPI로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노력의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 10년간 환경 관련 1조 투자...온실가스 저감 적극 행보

온실가스 저감과 환경 관련 투자도 늘린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29일,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에 투자한 5100억원을 포함하면 10년간 환경 관련 투자액이 총 1조원에 달한다.

당시 현대제철은 당진시와 함께 위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협약에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폐열 회수, 연료절감,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개선을 위한 오염물질 처리설비 설치, 방지시설 개선, 부산물의 관내 재활용 및 자가처리 확대를 통한 환경부하 저감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현대제철은 오는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를 설치해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하고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연간 약 5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감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개선,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을 위한 육상전력 공급장치(AMP)(2) 설치 등 전방위적 환경개선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이 CDP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 섹터 아너스 상을 수상했다. (현대제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제철은 CDP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기후변화 대응·물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원자재 섹터 아너스 상을 수상했다. (현대제철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시스템 구축 및 개선으로 선제적 환경 대응”

현대제철은 이미 올해 6월, 3소결공장 개선공사를 조기 완료해 모든 소결공장의 청정설비 개선을 마쳤다. 그 결과 올해 대기오염물질 예상 배출량은 8000톤이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는 청정설비가 비정상으로 가동하기 직전 시점인 2014년 1만4978톤보다 약 46% 줄어든 수치다. 특히 자발적 협약 기준인 2016년 배출량 2만3477톤보다는 약 6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제 기업이 경제발전의 역할만 수행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환경규제 준수의 수준에서 벗어나 보다 선진화된 환경 시스템 구축 및 개선 활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환경 개선사항에 대한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기존 '현대제철 환경개선협의회' 운영을 지속하는 한편 제철소 대기질 정보 등을 표시한 환경전광판 설치해 환경정보에 대한 지역주민의 접근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제품의 환경 성능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와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 효과까지 산정하는 환경성적표지(EPD)(3) 인증을 더욱 확대해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 판재류 제품 환경 영향도 OK...환경성적표지 인증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26일 열연강판·냉연강판·도금강판·후판 등 판재류 제품에 대한 EPD(환경성적표지) 인증도 획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미국 UL의 철근·형강 등 전기로 제품군에 대한 인증에 이어 이번 고로 제품에 이르기까지 EPD 인증을 완료했다.

EPD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수송, 유통·사용·폐기에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환경 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증과 관련, “현재 국내 기준에서는 도입되지 않은 철강소재의 재활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기여분 및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에 대한 효과까지 산정하는 등 최신 기준의 흐름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전기로 및 고로 제품에 대한 EPD 인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주요 공장에 대한 LCA 통합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을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투입되고 발생하는 물질에 대하여 시스템이 자동적으로 종합·분석·평가해 환경영향을 산출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제품의 환경성능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당시 현대제철은 "제품생산에 있어 환경적 영향을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제품 개발에 대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계획을 밝히며 "이번인증 취득으로 자동차강판 및 조선용 후판 등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다양한 환경 행보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FCEV(수소전기차) 비전에 발맞춰 차세대 수소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도 나섰다.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12일 충남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인근 하이넷 출하센터 부지에서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글로비스, SPG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날 현대제철은 향후 수소 사업분야를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소 생산·유통시설을 확대 구축하고, 주요 사업장 FCEV 도입 및 수송차량에 확대 적용하며,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 및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기존 생산방식과는 차별화된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친환경 발전원 적용과 전력 자급률 제고를 위해 자체 수소 생산시설과 연계된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 운영에 이바지해 나가기로 했다.

당시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현대제철은 친환경 제철소를 목표로 자원 순환 및 재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소 생산 및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적극 참여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제철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 8월 철강업계 최초로 형강·철근 GR(우수재활용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 관련 행보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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