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 의존도 줄여야

최정표 KDI 원장이 2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상생적 기업생태계와 재벌개혁의 방향'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고 있다.
최정표 KDI 원장이 24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상생적 기업생태계와 재벌개혁의 방향'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개회사를 하고 있다.(KDI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선 상생적 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재벌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젔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은 상생적 기업 생태계와 재벌개혁의 방향’ 세미나에서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정표 원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높은 대기업 의존도를 우려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규모는 2위부터 10위까지 기업들의 시가총액 합계와 비슷하다.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주 17일 기준,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의 46%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버디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KD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업 및 제조업 매출액에서 전체 대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기준 47%에 육박한다. 30대 기업집단으로 한정해도 43%를 차지하는데 이는 1978년붜 2008년까지 35%애서 40% 사이를 보이던 것에 비해 더 확대된 결과다. 광업 및 제조업 이외 업종에서도 30대 기업집단의 비중은 2010년 18.3%에서 2015년 20.3%로 증가했다.

최 원장은 “경제 전반에 있어 대기업 비중이 노력과 성과에 기인한다고 해도, 기업생태계의 선순환 측면에선 적지 않은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대기업은 커지고 중소기업은 작아지는 생태계는 역동성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적이 노력이 줄어들고 비생산적인 관행이 커져 이를 경계하고 기업생태계 역동성을 유지하려면 상생적 기업생태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욱 공래위원장도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선 상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상생 문화 없이는 독립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독립 중소·중견기업들이 경쟁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지속 가능한 기업 및 경제 생태계 위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과 일감 나누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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