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해외직구 피해 상담 2만4194건
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 이용 소비자 가이드’ 제작
오픈마켓 구매 시 구매대행 여부 꼼꼼히 확인해봐야

온라인 해외직구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온라인 해외직구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 /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온라인 해외직구 이용자가 늘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건수는 2017년 1만5684건에서 2018년 2만2169건, 지난해 2만4194건, 올해 8월 기준 2만120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이 집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최근 피해가 늘고 있는 해외 대행서비스와 관련해 ‘해외직구 이용 소비자 가이드’를 제작했다. 해외직구에서 챙겨야 할 ‘구매대행’과 ‘배송대행’ 서비스에 집중해 체크 포인트를 마련해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쇼핑,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등 국내 오픈마켓에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 입점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구매와 명확하게 구분이 가도록 서비스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가 구매대행, 즉 해외배송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주문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오픈마켓에 구매대행 서비스가 생기면서 이용은 쉬워진 반면 피해 발생 위험은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포털 사이트에서 최저가 검색 등을 통해 구매 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 오픈마켓별로 해외 구매대행 여부를 표시하는 방식이 달라 상품 상세설명을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구매과정에 대한 인지 없이 바로 결제로 넘어갈 수 있다. 

해외배송의 경우 결제 후 관·부가세, 국제 배송료 등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물품 개수별 배송료나 무게에 따른 추가비용으로 다수의 소비자불만이 접수되고 있어 구매 전 반드시 구매대행 여부와 최종 지불가격을 확인해야 한다. 해외 반품 수수료를 둘러싼 분쟁이 잦은 만큼 구매결정 전 취소·반품·환불 정책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따져봐야 한다. 

해외 쇼핑몰에서 국내로 직접배송을 하지 않거나 국제 배송료를 절약하기 위해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이 경우 소비자가 해외쇼핑몰, 배송대행업체와 각각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므로 절차가 복잡해진다. 문제 발생 시 당사자간 이해가 달라 해결 역시 쉽지 않다.

소비자는 업체별 제공 서비스 내용을 상세하게 비교해 보고, 신속 배송, 운송비용 절감, 안전 배송 등 배송대행 이용 목적에 맞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해외 배송대행 업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비슷한 서비스라 하더라도 비용이나 서비스 제공 범위 등 세부내용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다가오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해외직구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직구 이용 소비자 가이드’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 오픈마켓 운영자 및 배송대행 사업자에게 소비자들이 주요 정보를 쉽고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 내용과 방법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며 “만약 국제거래로 해외 사업자와 분쟁 발생 및 원만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국번 없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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