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 역할 수행이 관건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을 달성했다.(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카카오뱅크가 장외 시가총액은 40조에 육박하고 기업가치도 9조3천억원이 넘어섰다.

20일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가 현재 장외 시가총액 30~40조원이 형성되고 투자자 유치 과정에선 9조3천억원의 기업가치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인 카카오뱅크에 기대감이 상승하는 이유다.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에는 핵심 경쟁력이 플랫폼 기반의 리테일 뱅크라는 데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8.2부동산 대책 발표로 신용대출 수요가 늘면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플랫폼을 통해 접점을 늘려 공격적인 금리 및 한도제공, 발 빠른 자본확충 등으로 현재 가계대출 시장 7.6% 까지 침투했다.

신용대출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은행별 신용대출 잔액 비중 추이는 시중은행 83.7%, 지방은행 8% 카카오뱅크 7.6% 정도다.

하지만 신용대출 규제 강화, 모기지 시장 진출 한계 등 추가여신 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카카오뱅크나 금융 플랫폼 기반 은행인 만큼 여·수신 가능보단 금융 플랫폼 역할 수행 여부가 중요하다. 같은 의미에서 신용카드 발급, 제2금융권 연계대출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는 긍정적 행보로 평가했다.

상장에 관련해선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혼재했다, 

은 연구원은 “은행업이 자본 규모에 비례한 레버리지 산업이라는 점에서 예대업무 관련 실질 영향력은 아직 제한적이나 상장 시 주가적인 측면에선 긍정과 부정이 혼재”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을 환기시킬 수 있는 이벤트인 동시에 기관 외국인 수급 이탈 리스크 노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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