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기간 카드 승인액 전년 대비 6.3% 증가
백화점·편의점·온라인몰 등 유통사 매출 최대 27% 성장
정부 17개 시도에서 소비회복 모멘텀 마련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부 관계부처,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20일 ‘코세페 종합성과'를 발표했다. (코세페 사무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부 관계부처,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가 20일 ‘코세페 종합성과'를 발표했다. (코세페 사무국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최근 코로나19로 위축돼 있던 유통 및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소비자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총평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정부 관계부처,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20일 서울정부청사 본관에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 종합성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요 성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코세페 참여 기업은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1784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소비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국내 카드 승인액은 코세페 기간 동안 37.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자동차 판매는 하루 평균 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9%, 타이어 온·오프라인 구매는 총 19만 개로 75.3%, 2개 가전사 전자제품 매출은 6600억원으로 39.5% 증가하는 등 소비 진작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 상향 등 할인행사로 코세페 기간 동안 스마트폰 개통은 행사 전 대비 4.3% 증가한 8만6000대를 기록했다. 

패션특판전 코리아 패션마켓에서는 최대 90% 할인율을 제시하고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병행하는 등 총 16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시즌1 대비 패션 의류 매출액은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업계에서는 특히 오프라인 매출이 소비심리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약 700개 슈퍼마켓에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행복복권 이벤트에는 일주일만에 7만6000여명의 소비자가 참여하면서 슈퍼마켓 매출이 전월 대비 12.1% 증가했다. 주요 편의점에서는 1+1, 2+1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편의점 5개사 매출액이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백화점 주요 3사는 가전제품, 가구 등 행사상품 매출이 크게 올라 오프라인 매출이 1조5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대형마트 주요 3사는 쇼핑주간에 육류, 수산물, 식품군 매출이 신장해 9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4% 매출이 증가했다. 

온라인에서는 가전, 전자, 생필품 등 상품을 할인 및 한정 판매한 결과 주요 쇼핑몰 8개사 매출이 3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코세페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중소기업 우수제품 득템마켓 행사에는 509개 업체가 참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온·오프라인 매출이 총 25억원 달성했다. 

K-방역, K-뷰티 등의 인기로 온라인 수출과 해외진출 통로도 확대됐다. 코세페 기간 중 온라인 한류상품전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1433개사로 1억3000만불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끌어냈다. 화장품, 코로나 진단키트, 마스크 등에 대한 해외 바이어 관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코세페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부분은 정부와 전국 17개 시도에서 소비 회복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모멘텀 마련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만큼 성과도 컸다고 평가된다. 대구의 경우 전통시장 매출액이 40억원으로 행사 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민 참여 캠페인 ‘엄지척 챌린지’에는 약 1600여명이 참여하고 나눔·기부 행사인 코세페 ‘하이파이브’ 캠페인으로는 약 2억원 상당의 굿즈가 판매, 향후 수익금을 사랑의 열매와 국제백신연구소에 기부할 예정이다. 

김연화 위원장은 “올해 코세페는 전년 대비 전체 정보량이 3.4배 증가하고 공식홈페이지 페이지뷰가 전년대비 4.7배 느는 등 전국민적인 관심이 증가했다고 평가하고 싶다”면서 “이는 7500여건의 할인상품과 프로모션 등 정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세페 할인율이 해외 행사에 비해 적고 국민 인지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조업체 참여율이 높아져 해외 행사에서 볼 수 없는 할인 품목이 늘어났다는 점이 강조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코세페는 소비심리 회복은 기본이고 자동차, 휴대폰, 식료품 업계 등 제조업체 참여율이 높아져 광군제나 블랙 프라이데이에서는 볼 수 없는 품목이 추가됐고 할인율에서도 의류 90%, 자동차 10% 등 단가를 고려했을 때 할인율이 낮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국민 인지도 측면에서도 민간행사임에도 공공기관, 지자체 등이 동참할 수 있는 국민참여 이벤트가 기획되었고 기대심리 역시 작년보다 4배 이상 증가되는 등 개선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도에는 제조업체 참여를 더 늘려서 할인율을 높이고 내실 있게 기업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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