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경쟁 치열해지는 편의점 업계... 미션은 “변화에 이색 더하기”
서비스 경쟁 치열해지는 편의점 업계... 미션은 “변화에 이색 더하기”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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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 확대... 업계 최초 배달 도입한 CU
택배 서비스 세분화... 냉장 택배 보관함 도입한 GS25
‘업계 최초’ 이색 서비스... 마감할인 판매 세븐이레븐
편의점에서 치킨 최초 판매한 미니스톱... 색깔 찾아가는 편의점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CU다. CU는 배달대행업체 ‘부릉’, ‘생각대로’, ‘바로고’ 등 국내 3대 배달대행업체와 모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CU는 배달대행업체 ‘부릉’, ‘생각대로’, ‘바로고’ 등 국내 3대 배달대행업체와 모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CU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생활 소비 유통 채널인 편의점들 간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일상 속 편의를 증진시키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로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구매 서비스를 도입하는 모습이다.

◇ 코로나19에 편의점 ‘배달 서비스’ 확대... 업계 최초 배달 도입한 CU

편의점 업계 최초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CU다. CU의 현재 배달서비스 운영 점포수는 전국 5000여개로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많다.

2019년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CU는 올해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이용 건수가 80%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24시간 배달, 지방 소도시 배달 제휴 확대, 배달 전용 상품 기획 등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CU에 따르면, CU는 편의점 운영 체계에 맞는 배달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1세대 유선 주문 배달, 2세대 배송업체 제휴 배달에 이어, 지난해 4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3세대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3세대 배달 서비스는 실시간 재고 연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편의점 배달 서비스다. 주문자가 배달앱 ‘요기요’에 접속해 주소지 반경 1.5km 이내에 위치한 CU 점포들의 상품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구매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등 간편식품부터 매장에서 직접 조리한 피자와 조각치킨,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360여 가지에 달한다. 최소 구매 금액은 1만원이며 배달 가능 시간대는 11시에서 23시, 배달 이용료는 3000원이다. 올해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주문이 많이 발생하는 점포를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 시간을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했다. 

CU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배달 수단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앱 설치 없이 네이버 검색만으로 배달 서비스 주문이 가능한 ‘네이버 간편주문’ 서비스를 도입하는가 하면, 5월에는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바로고’와 추가 제휴를 맺으면서 ‘부릉’을 포함해 국내 3대 배달대행업체와 모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로써 기존 서울 및 수도권을 비롯해 전라, 경상, 충청에 이르는 최대 배달망을 갖추게 됐다. 

최근에 눈에 띄는 변화는 ‘도보 배달 서비스’ 도입이다. 이륜차 배달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0월 도보 배달 전문 업체 ‘엠지플레잉’과 손잡고 도보 배달 서비스를 론칭한 것. 요기요에서 주문이 접수되면 반경 1km 이내에 있는 도보 배달원을 우선 매칭, 5분간 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륜차 배달원을 배차하는 방식이다. CU는 교통체증, 이륜차 라이더 부족으로 인한 매칭 딜레이를 감안하면 도보 배달에 오히려 신속할 때가 많다는 설명이다. 해당 서비스는 이달 말까지 서울 내 1000여 점포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CU는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는 등 주문 플랫폼 다양화 강화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도입된 언택트 주문 서비스로 고객이 자동차에 앉아서 편의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전에 모바일앱 ‘오윈’을 통해 상품 주문과 결제를 마친 고객이 점포 앞에 차를 정차하면 근무자가 차량 창문을 통해 물건을 전달해주는 방식이다. 

조성해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차별화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시장 조사로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협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편의점 서비스를 지속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U 외에도 세븐일레븐이 지난 2월부터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 IT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편의점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총 500여종 상품에 대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30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더 편하게 더 신선하게’ 택배 서비스 세분화... 냉장 택배 보관함 도입한 GS25

GS25는 지난 3월부터 냉장 택배 픽업 보관함인 ‘BOX25’를 도입했다. GS25 직원이 BOX25 이용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GS25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25는 지난 3월부터 냉장 택배 픽업 보관함인 ‘BOX25’를 도입했다. GS25 직원이 BOX25 이용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GS25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편의점 배달 서비스 확대와 함께 택배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GS25의 서비스가 눈에 띈다. 업계 최초로 1600원 ‘반값택배’를 선보였던 GS25는 올해 9월 반값택배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값택배는 GS25 점포에서 택배 발송을 접수하고 받는 사람도 GS25 점포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중량이 10kg 이하, 가로·세로·높이의 합 1미터 이하, 물품가액 50만원 이하, 변질 우려 없는 화물일 경우 접수할 수 있다. 가볍고 부피가 적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25는 올해 3월부터 냉장 택배 픽업 보관함인 ‘BOX25’도 도입했다. 그 동안 편의점 택배보관함에서 냉장 기능을 제공한 적은 없었다. BOX25는 4개의 냉장보관함과 9개의 상온보관함으로 구성돼 있어 냉장·신선 식품과 함께 상온 상품 픽업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GS25에 따르면, BOX25의 9월 한 달 이용 건수는 론칭 직후인 4월 한 달 대비 약 6배가량 증가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멤버십 택배 서비스 ‘프라임클럽’을 선보였다. 일정 회비를 내고 가입하면 서비스 유형에 따라 월 단위 6개의 할인쿠폰을 지급하고 GS25 모바일상품권을 별도 제공하는 서비스다. 월 6회 이상 택배를 이용하는 단골 고객에게 반가운 혜택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3대 택배사 가운데 하나인 세븐일레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국제특송 물류기업 페덱스(FedEx)와 손잡고 해외 서류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페덱스 홈페이지를 통해 배송 접수를 하고 휴대폰으로 발송된 예약번호와 함께 발송할 서류를 갖고 세븐일레븐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점포 수거 및 1차 물류 이동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담당한다. 접수된 서류는 페덱스 물류센터로 이송되며 이후 페덱스가 수거해 해외 특송이 이뤄진다.

◇ ‘업계 최초’ 이색 서비스... 마감할인 판매 세븐이레븐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마감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마감할인 판매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세븐일레븐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편의점들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택배 및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나가는 것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유가 이름 그대로 ‘편의성’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객 증진과 함께 나아가 고정 고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각 편의점들은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색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으며 고객 발길을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마감할인 판매를 도입했다.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펀드투자기업 ‘미로’가 개발, 운영하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라스트오더’ 서비스다.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 등 약 33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가맹점은 폐기 부담을 줄이고 신규 고객 유입으로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폐기 가능성을 낮춰 음식물 처리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 서비스로 가치소비에도 부합한다.  

세븐일레븐은 이와 함께 현재 전국 3500여 점포에서 휴대폰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 ‘코끼리박스2’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 ‘코끼리박스2’를 기반으로 한 휴대폰 보조배터리 대여 및 반납 서비스다. 코끼리박스 앱을 통해 고객이 현 위치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세븐일레븐 점포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여 장소와 반납 장소는 달라도 무관하고 이용료는 4시간 기준 1500원이다. 이후 1시간 추가 때마다 150원 요금이 발생한다.  

GS25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주류 온라인 주문 결제 시스템 ‘와인25플러스’를 론칭했다. GS리테일의 통합 모바일 앱인 ‘더팝’을 통해 고객이 주류를 주문하고 결제한 뒤 수령을 희망하는 GS25 점포를 선택해 제품을 받을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주류 스마트 오더의 편의점 최초 사례로 와인, 위스키, 보드카, 기타 리큐르 주류 등 250여종을 구매할 수 있다. 주류 수령은 지역에 따라 당일 배송과 지정일 배송 시스템으로 나뉘고 점포에서 신분증 확인이 추가로 이뤄진다. GS25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이 편의점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적 제약으로 취약했던 상품 구색 한계를 한꺼번에 극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업계 최초로 명품을 상시 판매하며 새로운 판로를 열었다. 명품병행수입 및 해외직배송 전문업체 ‘어도어럭스’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GS25 파르나스타워점에 명품 판매대를 도입한 것. 명절 선물세트나 카탈로그 주문방식이 아니라 실제 매장에서 상시 판매를 시작한 것은 GS25가 처음이다. 

GS25에서 판매하는 명품 제품은 구찌 클러치백, 버버리 크로스바디백, 생로랑 모노그램 팔찌,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르그란드 만년필, 보테가베네타 인트레치아토 나파지갑 등 총 11종이다. 점포에서 상품 확인 후 바로 구매하거나 원하는 곳으로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현금 결제를 했지만 거스름돈이 불편하다면 미니스톱의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업계 최초로 고객이 점포에서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남은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계좌에 입금해주는 거스름돈 계좌이체 서비스를 도입했다. 입∙출금이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모바일 현금카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미니스톱은 현금 결제 시 편의성을 높이고 현금 발행과 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편의점에서 치킨 최초 판매한 미니스톱... 색깔 찾아가는 편의점

편의점과 패스트푸드가 합쳐진 ‘콤보스토어’ 미니스톱은 잠재고객이 큰 정육상품을 24시간 구입할 수 있는 정육자판기를 도입했다. (미니스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편의점과 패스트푸드가 합쳐진 ‘콤보스토어’ 미니스톱은 잠재고객이 큰 정육상품을 24시간 구입할 수 있는 정육자판기를 도입했다. (미니스톱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편의점 업계는 최근 집밥, 혼밥, 혼술 트렌드가 계속되는 만큼 차별화된 간편식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재미있는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하고 각 편의점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상품 라인을 강화하는 면도 돋보인다.

미니스톱은 편의점 치킨의 원조로 매장에서 판매 중인 치킨 14종을 통합해 ‘치킨퍼스트’ 브랜드 런칭에 나섰다. 미니스톱이 편의점과 패스트푸드가 합쳐진 ‘콤보스토어’인 만큼 그동안의 노하우로 대표 편의점 치킨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미니스톱은 2008년 점보치킨을 시작으로 대표상품인 점보닭다리, 매콤점보넓적다리 등 다양한 치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분화된 치킨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특수부위 상품인 ‘닭껍질 튀김’, ‘닭똥집 튀김’, ‘매운 닭껍질 튀김’ 등을 선보이며 치킨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편의점 주력상품은 아니지만 잠재고객이 큰 정육상품을 24시간 구입할 수 있는 정육자판기도 도입했다. 미니스톱은 신선식품 플랫폼인 ‘프레시스토어’가 운영하는 정육자판기를 미니스톱에 입점시키는 숍인숍 형태로 정육자판기를 도입, 대형마트나 정육점이 문을 열지 않는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시간에도 신선한 정육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육자판기 상품은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인 미트박스에서 제공한다. 냉장, 냉동상품을 모두 취급하며 목살, 삼겹살을 비롯해 이베리코 돼지까지 선보인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상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소포장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정육자판기는 미니스톱 장안장평점을 시작으로 테스트를 거쳐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S25는 펀(Fun) 소비를 겨냥한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맛소금계를 대표하는 ’미원맛소금’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린 뉴트로 상품 ‘미원맛소금맛 팝콘’을 출시하고, 롯데푸드의 돼지바와 합작한 ’돼지바빼빼로’를 단독 출시했다. 11월부터는 35년의 장수 브랜드 진주햄 ‘천하장사’와 동화약품 ‘생생톤’, 롯데제과 ‘에너지바’를 각각 컬래버레이션한 ‘천하장사X생생톤업’, ‘천하장사X에너지바’를 선보인다. GS25 측에서 진주햄에 먼저 제안해 시작한 협업으로 ‘천하장사’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힘, 영양 등의 이미지가 연관성 있는 에너지 음료, 에너지바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

GS25 관계자는 “고객들이 상품 구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는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어 이색 브랜드와 결합해 즐거움, 추억, 친숙함, 신선함을 함께 제공하고자 한다”며 “SNS에서 이색 상품을 공유하고 경험을 공유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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