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악화된 업황과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구현

은행권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권이 3분기 안정적 실적을 거둘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은행권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어닝서프라이즈 재현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지속되는 만큼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나 지난 2016넌~2018년과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 재현은 불가하다고 내다봤다. 당시에는 NIM개선은 물론 가계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충당금이 하락했던 만큼 현재와는 환경이 다르다.

내년 실적 추정의 핵심 변수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전입 여부다. 각종 금융 지원책으로 이연된 리스크가 현실돠될 경우 단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 과정에서 인식될 일회성 비용이란 점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8월 14일 기준 은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출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실적은 각각 5조3180억원. 391억원이다. 

코로나19 관련 대출은 지난 9월기 만기였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차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 3월말까지 만기연장됐다.

이들 중 부실채권이 다소 발생하면 리스크는 불가피한 만큼, 추가 충당금 발생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비은행 자회사 확대와 글로벌 진출 등의 노력으로 이익 체력이 커진 만큼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은행주가 비인기 종목으로 화답받지 못하는 건 낮은 주주환원율 때문이다.  

실제 자사주 매입을 제외한 배당성향 기준으로도 미국와 유럽은행을 대비해 한참 뒤쳐지는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은 평균 24%다. 유럽 주요은행과 미국 주요은행은 각각 65.9%, 28.5%다.

은행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기 배당, 분기 배당 등의 의지를 피력하는 것에 대해선 방법론 변경에 불과하나 불확실성을 경감시킨다는 점에선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지방은행의 약진도 기대된다. 올해 유상증자를 실시한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부진했던 가운데 지방은행은 약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發 변수가 존재하나 은행의 실적 상승 여지는 분명하다.

은 연구원은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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