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세력 빠져 나가며 거래량 예년 수준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등 저렴한 신규 아파트에 주목

충남 계룡시에서 조합원 모집 중인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조감도. (금호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충남 계룡시에서 조합원 모집 중인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조감도. (금호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최근 3개월간 집값이 3.34% 올라 비(非)규제지역 중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상승률 2위로 나타난 충남 계룡시의 아파트 거래가 실수요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이 각종 규제에 묶이자 대전 유성·서구에 인접한 계룡시를 휩쓸었던 투자세력이 부산 대구 울산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면서 거래량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계룡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745건으로 한 달에 평균 62건이었다. 올해는 6·17대책 이후 3개월간 2125건으로 폭증했다. 올해 6~8월 월평균 거래량은 708건으로 지난해 평균에 비해 11배 넘게 증가했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아파트 거래의 대부분은 투자목적으로 이뤄졌다”며 “수요가 몰리면서 계룡시에서 인기 아파트로 꼽히는 두마면의 ‘계룡 대림e편한세상’과 ‘계룡 더샵’, 금암동의 ‘신송미소지움’이 연초에 비해 1억원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계룡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5㎡의 경우 연초 2억원 초반대에서 최근 3억400만원에 최고가로 실거래 신고됐다. 매물로 올라온 계룡 더샵 전용 85㎡도 3억원선에서 나오고 있다. 올 상반기 공급된 ‘계룡 푸르지오더퍼스트’와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의 전용 85㎡ 분양가(기준층)도 3억600만~3억230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투자 수요에다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 6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계룡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이달 들어 크게 둔화되고 있다. 9월 거래량도 127건으로 줄어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룡시 및 인근 지역 실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신규 아파트 공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룡시 금암동에서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선보이는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도 그중 하나다.

계룡금암지역주택조합 추진위가 계룡시청 인근 천마산 자락인 금암동 287번지에 지하 2층, 지상 10~20층, 9개동, 340가구로 이뤄지는 아파트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형, 2개 타입으로 금호건설이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추진위는 계룡시청 인근 금암동 162-3번지 1층에 마련된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충남·대전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에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을 소유한 세대주이면 조합원에 신청할 수 있다.

조합원 모집가는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2억8200만원으로 예정됐다. 통상 별도로 내야 하는 발코니 확장 비용도 분양가에 포함해 눈길을 끈다. 

분양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고 저렴한 분양가격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장점”이라며 “계룡시 주변 인접 도시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대전 세종 논산 등지의 수요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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