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상품 설계부터 수익률 관리까지 ‘손안의 자산관리사’

20년 전 전문가들은 ‘모든 기업이 인터넷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모든 기업은 AI 기업이 될 것이며 그래야 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5일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과 결합해 은행의 빠른 디지털화를 요구했고, ‘AI뱅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디지털전환을 넘어 인공지능이 자산관리를까지 해주는 '플랫폼 금융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통한 AI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는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를 불러왔다. 플랫폼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원하는 상품과 정보만 '쏙' 받아볼 수 있게된 셈이다. 17화부터는 내 손안의 자산관리사 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활용법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국민은행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케이봇 쌤'을 통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에서는 나만의 맞춤 자산관리사 ‘KBot SAM(케이봇 쌤)’을 만날 수 있다. 스타뱅킹에서 오른쪽 하단에 AI상담원 ‘리브똑똑’을 부르면 ‘케이봇쌤’을 만날 수 있다.

‘케이봇쌤’은 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1월 출시한 딥러닝 기반 AI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er)’의 합성어로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고객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관리해주는 AI로봇을 말한다.

케이봇쌤의 로보 알고리즘(KB Anderson)은 KB자산운용이 자체개발했다. 이 로보 알고리즘은 경제상황, 리스크 등 시장국면과 고객 투자성형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사람처럼 스스로 학습해 투자 전략을 결정하도록 개발됐다.

케이봇쌤은 최적의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추천상품을 제안하고, 고객의 성향과 목적을 반영해 여러 포트폴리오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고객이 가입한 모든 포트폴리오에 대해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맡겨만 두면 알아서 척척 관리가 된다. 

기존에 은행 지점에서 일정 고객에게만 제공되던 자산관리(WM) 서비스를 ‘케이봇쌤’을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케이봇쌤을 통해선 투자성향별 퇴직연금, 펀드, 자산관리 상담 등 폭넓은 투자상품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국민은행 케이봇쌤(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케이봇쌤에게 ‘자산관리’를 질문하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ELS(주가연계증권)·ETF(상장지수펀드)·DLS(파생결합증권)·MMT(단기자금운용 상품) 안내를 해준다. 이 중 ISA에 대해 질문하면 ISA의 종류와 설명, 가입기간, 가입안내까지 도와준다. 가입단계에서도 숙지해야할 내용을 파악 쉽도록 안내하고 있다. 구두 상으로 듣다보면 놓칠 수 있는 원금비보장 같은 부분도 꼼꼼히 체크 가능하다.

ISA를 추천받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신탁상품을 이어서 추천받을 수 있다. 투자가 처음인 소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투자성향이 원금보장을 추구하는 안정형인데 고위험펀드를 부지중에 추천받는 실수도 없다. 매우높은위험, 다소높은위험, 높은위험, 보통위험 등 투자 등급을 안내하고 있어 성향별로 선택하면 된다.

만일 펀드를 둘러보다 직접적인 주식투자를 희망한다면 증권사 계좌 개설부터 손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은퇴이후를 위해 퇴직연금 관리를 고민한다면, 퇴직연금 한 마디면 퇴직연금의 종류와 제도, 가입방법, 수익률 관리까지 알아서 척척 관리해준다. 수익률을 물으면 언제든지 수익률 현황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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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케이봇 쌤'(박은경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케이봇쌤’의 장점은 누구에게나 언제나 열려있다는 사실이다. 가입금액 또는 이용도 같은 자격조건이 없이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액 자산가가 아니라 100만원 미만의 소액 투자자도 맞춤형 설계를 받을 수 있다.

아직 로봇보단 전문가의 추천을 받고 싶다면 KB금융그룹의 자산관리 전문가를 통한 추천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의 ‘케이봇쌤’은 비대면 금융시장 확산으로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국민은행은 케이봇쌤을 통해 올해 1분기에만 1292억원의 신규 펀드 포트폴리오 가입이 이뤄졌다. 지난해 1년 동안 가입한 653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과 더불어 외부활동이 위축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의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가 2021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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