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백신은 지난 6월에 발표한 수치보다 131만 명이 늘어 약 2천 7백만 명분이 국가출하승인 될 전망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국민 3000만명분의 백신을 마련해 내년 가을, 독감 백신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국민 3000만명분의 백신을 마련해 내년 가을, 독감 백신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조정관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도태 총괄조정관은 "현재 주요한 성과를 내는 선도기업들과는 모두 협상 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목표 달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가급적 이번 달 내 어느 백신을 어떠한 방법으로 확보할 것인지 세부적인 계획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각각 90%, 95%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다른 제약사들의 발표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이달 말부터 매달 2000만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을 것이라면서 이르면 내년 3월 말에는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내년까지 공급 가능한 물량 중 90%가 이미 판매 완료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고, 모더나도 비슷한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유럽연합(EU) 차원에서 화이자 백신 3억회 분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의 글로벌 제약사와 이미 20억회분 물량을 확보하고 추가 구매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일본, 캐나다 등의 선진국들도 선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여러 글로벌 제약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이상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이미 확보한 1000만명분을 더해 국민 30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백신 구매를 위해 선급금으로 약 17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어느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 중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전날 "개별기업과의 협상은 구매 확약 전까지 협상 과정 등에 대한 비밀 유지 의무가 있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며, "특정 기업 백신 구매에 대한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쯤 어느 제약사와 계약했는지, 물량은 얼마나 확보했는지 발표할 계획이다. 

강 총괄조정관은 "지금은 거리 두기 준수와 생활 속 방역 관리를 통해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정부도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백신의 원활한 확보와 함께 안정성 검증, 전국적 공급계획수립 등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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