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여부 따라 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 상회
행정기관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 및 개발 호재 집중
연말 행정기관 인근 신규 분양 단지 ‘눈길’

시티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 조감도. (시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시티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 조감도. (시티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행정기관이 인근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행정기관 주변으로 편의시설과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중소도시나 지방의 경우 지역 중심지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 지역 시세를 이끄는 모양새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창원시청이 위치한 창원시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년간(2019년 10월~2020년 10월) 8.82%(3.3㎡당 951만→1073만원)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창원시 아파트 매매가 평균 상승률인 6.91%(3.3㎡당 781만→836만원)보다 높은 수치며 창원시 5개 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외에도 고양시청이 위치한 고양시 덕양구(9.88%)도 고양시 평균(8.51%)보다 높았고 안산시청이 위치한 안산시 단원구(11.79%)도 안산시 평균(10.25%)보다 높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보였다.

행정기관과 연계되어 개발되는 혁신도시 내 신규 분양단지들도 억대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 동구에 있는 ‘신흥 SK뷰’는 지난해 7월 분양가 대비 2억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동구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혁신도시 지정과 함께 행정기관 이전은 물론 연계된 다양한 개발소식에 인근 부동산 매물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 및 개발 호재들이 집중되다 보니 행정기관 이전으로 지역의 부동산이 울고 웃기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 광교신도시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면서 2012년 입주물량 공급과잉으로 인해 7개월(2012년 3월~10월) 만에 2.04%(3.3㎡당 1416만→1387만원)의 하락률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경기도청 이전 사업재개와 함께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3년 4월 3.3㎡당 1428만원으로 종전 최고점을 회복했으며 올해 10월에는 3.3㎡당 3147만원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기록, 경기도를 대표하는 부촌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경기도청 이전 사업 재개 발표 이후 같은 기간인 2012년 1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기존 경기도청이 위치했던 수원시 팔달구 아파트 가격은 3.3㎡당 866만에서 584만원으로 떨어져 1.39%가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행정기관은 일반적인 기업체들과 달리 이전 또한 쉽지 않아 인근에 있는 아파트는 꾸준한 미래가치를 누릴 수 있다”며 “특히. 지방이나 수도권 중소도시들의 경우 서울과 달리 행정기관 인근 중심으로 생활 인프라가 발달하는 곳이 많아 아파트 매매가격의 차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 행정기관 인근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단지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먼저, 시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뉴타운 B-14블록에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4차’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형으로 구성되며 총 556세대로 이뤄진다. 단지가 위치한 남양뉴타운은 기존 화성시청이 위치한 구도심을 확대 개발하는 택지이며 서부권 신규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 단지는 남양뉴타운 내에서만 4번째 공급하는 시티프라디움 단지로 인근으로 서해선 복선전철 ‘화성시청역’이 2022년 신설 예정이다. 여기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100-7번지 일원 부지 개발을 통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같은 달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5층, 6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단지와 지상 최고 35층, 5개동 규모의 아파트,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내에는 고척동 주민센터, 구로세무서 등이 입주하는 행정타운이 계획되어 있다. 이와 함께 1호선 개봉역과 반경 500m 내에 위치한 역세권 대단지로 지하철 이용이 편리하다. 세대별 주방 레인지후드 청소 및 매트리스 살균 서비스, 가전, 정수기 렌탈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 세탁, 이사 등의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원에서는 ‘동성로 SK리더스뷰’가 12월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335가구 규모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약 1만6076㎡ 규모의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가 함께 조성된다. 단지는 대구시청, 중구청 등과 가까이 있으며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구 최대 번화가 동성로가 가깝고 경북대병원과 국채보상운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 등도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한편, 행정기관 인근 오피스텔도 공급된다. 요진건설산업은 서울시 성동구 도선동 2번지 외 4필지에 들어서는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19층, 전용면적 23~29㎡, 112실 규모로 소형 복층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지하철 2·5호선과 분당선·경의중앙선·ITX청춘선·동북선(예정)이 만나는 왕십리역이 가까이 있으며 생활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다. 성동구청 맞은편에 위치하며 성동경찰서, 우체국 등 관공서도 가깝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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