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운용사 계약위반으로 환매중단 발생

금감원이 금융그룹통합관련 첫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YTN캡처)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금융감독원이 JB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금융당국이 부동산 펀드 운용 과정 중 환매중단 등의 부실사고가 발생한 JB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17일 윤창현 국민의 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월3일~12일 기간 중 JB자산운용의 부동산 펀드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실시했으며 조치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에 있다.

JB자산운용은 KB증권에서 판매된 ‘JB호주NDIS’와 하나은행에서 판매된 ‘JB영국루프탑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영국 루프탑펀드)’에서 환매중단이 발생했다.

‘JB 호주NDIS펀드’는 호주 장애인 아파트 임대사업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KB증권을 통해 기관투자자에게 2360억원, 법인 및 개인 투자자에게 904억원 판매됐다.

이 펀드는 호주 장애인 주택임대사업자인 LBA캐피털의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으나 LBA캐피털이 약속한 부동산 대신 다른 토지를 매입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LBA캐피털은 이 과정에서 JB자산운용에 허위문서를 제출해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과 JB자산운용은 긴급 자산회수를 통해 투자금의 87% 가량을 우선 회수했으며 KB증권은 JB자산운용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 상태다.

‘영국 루프탑펀드’는 영국 주요도시 수직 증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하나은행을 통해 41명에 255억7천만원 규모로 판매됐다.

이 펀드 또한 영국 옥상 리모델링 사업에 투자하도록 설계됐지만 현지 운용사인 ‘Hypa asset management’가 약속했던 옥상 사업이 아닌 다른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차질이 발생했다. 현지운용사는 만기였던 지난해 12월 말 환매중단 이후 지난 10월 20일까지 상환을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하나은행과 JB운용측은 영국 현지 법무법인을 선임해 지난 6월말 기한이익상실 선언을 하고 채권추심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한 상태다.

금감원은 현재 JB운용에 대한 검사결과를 정리 중에 있으며,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하여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판매사에 대해선 지난 10일 김성현 KB증권대표에 ‘주의적경고’를 내렸으며 하나은행에 대해선 다른 펀드와 같이 검사단계에 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에서 134억원 규모로 판매된 포트코리아 자산운용의 ‘영국루프탑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펀드에 대해서도 다른 환매중단 펀드와 같이 들여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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