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비규제지역 풍선효과…올해 초보다 1억원 올라
아파트 거래 전년 동기 대비 두 배↑…외지매입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
도시개발사업 활기·송파~양평 간 고속도로 호재로 작용

반도건설이 11월 분양하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반도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반도건설이 11월 분양하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투시도. (반도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양평 주택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6·17부동산대책에서 제외된 데다 고속도로 호재까지 겹치면서 외지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은 올 초 분양가보다 싸게 거래되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양평군 양평읍에 있는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전용 80.74㎡)’은 6·17대책 이후 최고가인 4억2980만원을 찍으며 올해 초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는 2월 분양가보다 9000만원이나 낮은 3억539만원(전용 80.74㎡)에 거래되며 올 초까지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현재는 4억1000만~4억2000만원대(전용 80㎡ 기준)의 호가가 형성돼 분양가보다 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양서면 양수리에 있는 ‘삼익’아파트도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전용 84.96㎡가 4억원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70000만원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는 앞서 2월 같은 면적이 3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외지투자자도 급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양평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 기준 484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200건가량 증가했다. 양평군을 제외한 외지 투자매입도 174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87%나 급증했다. 

청약성적이 전무한 신규 분양시장도 순위 내 마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7월에 분양한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는 양평군 최고 청약경쟁률인 2.04대 1로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25가구 모집에 430명이 몰렸다. 같은 달 분양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도 423명이 몰리며 1.07대 1로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양평군 평균 청약경쟁률은 0.55대 1로 전체 청약자가 96명에 불과했다.

미분양도 제로 수준에 가깝다. 2015년 12월 217가구에서 2017년 12월 58가구, 2019년 12월 37가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고속도로 계획도 양평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양평~화도 구간은 현재 공사 중으로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또 서울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27㎞)도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통과 시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양평군은 다문지구, 창대1지구, 창대2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약 3500가구가 공급된다. 현재 3개 단지, 1106가구가 공급됐고 연말 3개 단지, 23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먼저, 반도건설은 이달 양평군 다문지구 공동 1블록에서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 59~84㎡,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용문역이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다문초와 용문중·고교가 있고 용문도서관도 가깝다. 양평군 내 최초로 단지 내 별동 건물인 U-라이프센터가 들어선다. U-라이프센터에는 입주민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인 헬스케어서비스와 문화강좌,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라도 양평군 양평읍 산 24-4번지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개 단지, 전용면적 59~98㎡, 총 16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양평군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단독주택이 많은 양평군에는 아파트가 약 6500가구에 불과하고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70% 이상일 정도로 새 아파트가 귀하다”며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자 저평가된 지역으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최근 전세난과 맞물리면서 인접해 있는 남양주·하남지역의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예비타탕성 조사 중인 ‘송파~양평 간 고속도로’가 이슈가 되면서 강남권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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