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레고의 인기...코로나19 이후 매출 더 늘어
작고 단단한 플라스틱 브릭, “재활용 쉽지 않다”
레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바꿀 것”
“좋은 장난감, 쓰레기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믿어”
레고그룹, 지속가능 사회 구현 등 위해 4억 달러 투자

환경의 사전적(표준국어대사전) 의미는 ‘생물에게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는 자연적 조건이나 사회적 상황’ 또는 ‘생활하는 주위의 상태’입니다. 쉽게 말하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로 나의 환경이라는 의미겠지요.

저널리스트 겸 논픽션 작가 율라 비스는 자신의 저서 <면역에 관하여>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의 환경’이라고 말했습니다. 꼭 그 구절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 책은 뉴욕 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 등에서 출간 당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가 추천 도서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누구의 환경인가요?

주변의 모든 것과 우리 모두가 누군가의 환경이라면, 인류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건 역시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4시간 우리 곁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며 환경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는 생활 속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세 번째는 전 세계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의 최애 장난감 중 하나인 레고입니다. [편집자 주]

레고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뤄져있다. 레고그룹은 사탕수수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브릭 제작에 나서고 있다. 레고는 지속가능한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 (레고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레고는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뤄져있다. 레고그룹은 사탕수수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브릭 제작에 나서고 있다. 레고는 지속가능한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 (레고 홈페이지 다운로드)/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 레고는 수많은 플라스틱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 한번 쓰고 버리는 물건은 아니지만 재활용이 쉽거나 자연적으로 분해가 잘 되는 소재는 아니다. 레고가 사탕수수 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브릭 제작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전체 제품 대비 2% 정도 규모다. 미래의 레고는 지속가능한 장난감이 될 수 있을까?

지난 3월, 인디펜던트와 씨넷 등 외신들이 영국 폴리머스 대학 연구진 논문을 인용해 '레고가 100~1,300년 동안 바닷속을 떠다닐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영국 동남부 해안에 떠밀려 온 레고 블록을 수거해 얼마나 오래된 제품인지 확인한 결과다. 당시 폴리머스 대학 연구진은 “실험 대상이었던 레고 블록들은 무뎌지고 색이 바랬으며 몇몇 부분이 갈라지고 조각났다”면서 “레고 블록이 부서지며 미세플라스틱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내용은 당시 본지에서도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기자도 레고를 가지고 놀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까지도 레고로 만든 우주선과 우주기지가 기자의 재산목록 1호였다. 지금도 기자 방 장식장에는 레고를 조립해 만든 캐릭터 장난감이 여러 개 있다. 레고는 먼지만 쌓이지 않게 관리하면 몇 년이 지나도 튼튼하다. 일부러 충격을 주면 조립이 부서질 수 있으나 그렇지만 않으면 몇 년이 지나도 그 모양 그대로 유지된다. 초등학교때 만든 우주선은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아 버렸는데, 그 조각들이 어쩌면 여전히 지구에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 여전한 레고의 인기...코로나19 이후 매출 더 늘어

레고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금도 아이들에게 인기 선물 상위권 목록을 차지하고 있으며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 인기는 예전부터 이어져왔고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는다. 레고는 지난 2017년, 11번가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집계한 4월 한달간 장난감 판매 거래액 순위에서 ‘뽀로로’와 ‘헬로카봇’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기자가 미국에 머물다 귀국할 때도 지인들로구부터 레고를 사다달라는 부탁을 2건 받았다. 뉴욕에서만 파는 자유의 여신상 모양 제품과, 국내에서 직구로 구매하면 가격이 훨씬 비싼 아이언맨 모양 제품을 구매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아이언맨 제품을 부탁했던 지인이 “아들이 사달라고 조르는데, 사실 내가 조립해도 재미있다”고 귀띔하던 기억도 난다. 2019년에는 영화 <레고 무비2>가 개봉 첫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팬데믹 여파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지만 올해 레고는 호황이다. 레고는 올해 상반기 소비자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덕분으로 분석된다. CNN 비즈니스 등이 지난 9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레고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인 건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레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6억 22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1% 늘었다.

국내에서도 이마트가 지난 7월 코로나19 장기화로 브릭 장난감의 매출이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분기 이마트 전체 장난감 매출에서 브릭 장난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분기 15.9%에서 올해 2분기 20.7%로 증가했다. 브릭 장난감 매출이 모두 레고에서 나온 것은 아니겠지만 레고가 해당 업계에서 가지고 있는 위치를 생각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은 가능하다.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은 레고가 바닷속에서 최장 1300년까지 썩지 않고 떠다닐 수 있다고 봤다. (플리머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2020.3.23/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3월, 인디펜던트와 씨넷 등 외신들이 영국 폴리머스 대학 연구진 논문을 인용해 '레고가 100~1,300년 동안 바닷속을 떠다닐 수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플리머스대학 홈페이지 캡처,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작고 단단한 플라스틱 브릭, “재활용 쉽지 않다”

레고가 작년보다 많이 팔렸다는 건 (레고 제품을 기준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도 된다. 소비자들 역시 레고의 플라스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소비자 백모씨(34)는 “레고 제품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데 요즘 플라스틱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백씨는 “내가 그걸 내다 버리지 않더라도, 전 세계의 그 많은 브릭이 전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게 환경적으로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레고와 프라모델 등을 수집한 경험이 있는 서울 강남구 거주 소비자 이모씨(42)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이씨는 “얼마 전 SNS에서 ‘노 플라스틱, 쏘 판타스틱’이라는 문구를 봤는데 플라스틱 줄이겠다고 불편을 감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플라스틱 장난감을 수집하는 건 괜찮은 일인지 잠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제품 자체가 튼튼하고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버리지 않고 오래 사용해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어려서부터 레고를 많이 가지고 놀았고 본인이 ‘키덜트’ 성향이라고 밝힌 소비자 최모씨(40)는 “레고는 금방 싫증나는 장난감이 아니라 만들어놓고 소장하거나 원하는 제품을 수집하는 경우가 많아 버려지는 걱정은 덜해도 된다”고 말했다. 최씨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나쁜 건 알지만, 함부로 버리지 않고 집에 잘 놓아두면 괜찮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았다.

실제로 레고는 오래 놔둬도 색이 바래거나 뒤틀리는 등의 문제가 적다. 튼튼해서 잘 부서지거나 망가지도 않는다. 브릭이 빠져도 다시 조립하면 된다. 브릭을 분해하면 다른 사람이 새롭게 가지고 노는데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레고그룹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다른 사람에게 기부하는 ‘레고 리플레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8,050상자 분량의 레고블록이 재사용됐다. 무게로 따지면 약 78톤 규모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이 많다는 것 자체는 우려할 만 하다.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레고 플라스틱 자체의 품질은 매우 훌륭하지만 레고만 따로 모아 수거하기가 어렵고 조각도 작은 경우가 많아 선별장에서 분리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홍 소장은 “레고에서 자체적으로 모으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함께 내놓았다.

장난감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이 현실적으로 재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부장은 “레고의 소재를 직접 확인해보지는 못했으나 일반적으로 장난감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단일 재질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되지 않고 폐기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레고 리플레이 프로그램도 아직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았다. 레고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국내에서 한 해 버려지는 장난감은 240만톤에 달한다.

◇ 레고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바꿀 것”

레고도 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대안을 내놓고 있다. 레고는 올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브릭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레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계획은 품질이나 안전을 훼손하지 않고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출처로부터 레고 브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가 주목한 건 사탕수수다. 레고는 지난 2018년부터 사탕수수 추출물로 내구성과 유연성을 가진 플라스틱 폴리에틸렌을 만들기 시작했다. 레고는 “사탕수수는 파트너사의 지침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급되며 식량 안보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브릭을 만들기 위해 너무 많은 사탕수수를 베어냄으로서 또 다른 환경 문제를 가져오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비율이 아직 높지는 않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레고는 80개 이상의 요소가 지속가능한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약 3,600여개의 요소 중에서 약 2%에 불과하다. 브릭 중에서 나무 잎사귀나 덤불 등 식물을 표현하는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레고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기 위한 여정에서 첫 번째 중요한 단계를 통과한 것이며, 앞으로는 식물 기반과 재활용 소스 등을 통해 모두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물 기반 브릭을 출시 한 이후 지속가능 제품이 레고 세트에 포함되는 경우가 늘었다. 일례로 소비자가 고안한 ‘LEGO Ideas Tree House’에는 여름을 표현하는 녹색 잎사귀와 가을을 표현하는 갈색 나뭇잎 등 185개의 지속가능 브릭이 포함됐다.

레고는 올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브릭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레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계획은 품질이나 안전을 훼손하지 않고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출처로부터 레고 브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 홈페이지 다운로드)/그린포스트코리아
레고는 올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브릭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레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의 계획은 품질이나 안전을 훼손하지 않고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출처로부터 레고 브릭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 홈페이지 다운로드)/그린포스트코리아

◇ 종이 늘리고 포장재 바꾼다...레고의 여러 노력들

레고가 상대적으로 더 빠른 변화를 시도한 건 포장재 분야다. 레고는 “브릭을 재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면서 오래 사용해도 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자나 포장재는 상대적으로 빨리 버려지는 게 현실이다. 대신 포장재 관련 문제는 플라스틱 브릭보다 상대적으로 더 빨리 해결할 수 있다.

레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포장재에는 일회용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늘날에는 지속 가능하지 않거나 일부 경우 재활용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 까지 모든 포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긴급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릭 재료보다 5년 빠른 계획이다.

레고는 포장재에서 종이의 비율을 늘린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서다. 레고는 “산림 관리 협의회 인증 종이로 만들고 완전히 재활용 가능한 종이 봉투를 시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재활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가능한 최고의 놀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2021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레고에 따르면, 현재 상자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골판지의 약 75%는 재활용 소재로 만든다. “현재 제품 및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와 골판지 등은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된다”라고 레고는 밝혔다.

레고는 지난해 연말, “2020년 전 세계 500개 레고 스토어에서 플라스틱 소매 가방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가방은 100% 인증된 종이 가방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실제로 2019년 미국과 캐나다의 레고 상자에는 ‘How2Recycle’라벨이 부착됐다. 포장재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재활용과 폐기 등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한다.

앞서 2018년에는 상자를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한 플라스틱 창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레고는 “당시 일시적인 조치였지만, 앞으로 단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좋은 장난감이 쓰레기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믿어”

자원순환 등에 관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레고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좋은 장난감이 결코 쓰레기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We believe good toys should never go to waste)”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레고는 제로 폐기물 관련 계획도 수립했다. 2025 년까지 레고 공장과 사무실, 또는 매장 쓰레기가 매립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레고에 따르면, 이들은 현재 성형 기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폐기물 100%를 포함해 모든 폐기물의 91%를 재활용하고 있다. 2020년에도 관련 계획이 있었으나 코로나19가 생산 시설에 미친 일부 영향 등으로 이해 1~2분기 계획됐던 프로젝트가 일부 연기됐다.

레고에서는 2020년 상반기 7,327 톤의 폐기물이 발생했다. 폐기물 효율성 향상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었다. 2020년 목표는 2019년에 비해 폐기물 양을 2% 줄이는 것이다. 다만 레고는 상반기 폐기물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과 멕시코 공장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탄소 효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증가했다. 올해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공기 압축기에 열 회수를 추가하고 헝가리와 중국에 위치한 공장에 태양열 패널을 설치하는 등 2020년 목표를 달성 할 수있는 여러 에너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레고 그룹 환경 책임 담당 부사장 팀 브룩스는 “우리는 세계의 천연 자원 보호를 포함해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면서 “더 많은 순환이 이뤄지는 것이 우리가 이것을 달성하는 열쇠”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레고를 갖고 노는 모습 (레고 홈페이지 캡처) 2020.3.12/그린포스트코리아
레고그룹은 지난 9월 15일, 지속가능 사회 구현 등을 위한 사회공헌에 앞으로 3년 간 총 4억달러(한화 기준 44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고 홈페이지 캡처,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 레고그룹, 지속가능 사회 구현 등 위해 4억 달러 투자

레고그룹은 지난 9월 15일, 지속가능 사회 구현 등을 위한 사회공헌에 앞으로 3년 간 총 4억달러(한화 기준 443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레고는 “환경 및 사회 활동을 우선시하는 것이 점점 더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레고는 “2022년 말까지 탄소 중립 제조 사업을 운영하고 우리가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지역에서 재생 에너지로 100%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생산된 레고 브릭 당 에너지 사용 및 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위한 효율성 조치에 투자하는 것이 포함된다”라고 덧붙였다.

닐스 B 크리스티안센 레고그룹 CEO는 이날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제거하라는 환경에 대한 많은 편지를 어린이들로부터 받았다”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한동안 대안을 모색 해 왔으며 아이들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우리에게 변화를 시작하도록 영감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레고 그룹은 이날 “미래 세대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놓칠 수 없다”면서 “지구와 미래 세대를 돌보기 위해 지금 긴급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레고 상자에 사용되는 일회용 비닐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기 시작할 것이며, 2025년 말까지 모든 포장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문제가 전 지구의 숙제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제품 대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레고가 ‘지속가능’ 관련 혁신을 꾸준히 앞세우면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