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

박종복 SC제일은행장.(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박종복 SC제일은행장.(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SC제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6일 SC제일은행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18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2545억원) 대비 28.1% (716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2749억원으로 전년 동기(3301억 원) 대비 16.7%(552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자수익 부문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확대 및 저원가성 예금 예치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이자수익의 경우 자산관리(WM) 부문과 외환 트레이딩 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나, 전년에 발생한 일회성 부실채권 매각이익 및 투자유가증권 평가이익의 기저효과가 사라진 여파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비용은 통상적인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비용관리 및 특별퇴직 실시 등으로 인해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9%포인트 및 2.13%포인트 하락한 0.31%, 5.34%로 낮아졌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각 0.18%포인트, 0.12%포인트 개선된 0.34%, 0.15%를 기록해 자산 건전성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72조7316억 원)보다 9조8914억 원(13.6%) 늘어난 82조62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가계대출, 기업금융 부문의 금융시장 관련 거래 등이 고루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9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15.53%, 13.6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독당국의 요건을 상회하면서 견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리테일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글로벌 자산관리 전략과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과 연계해 미래의 중요한 영업기반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SC그룹의 투자 전문인력들이 도출한 투자 테마에 따라 국내에서도 최신의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전략과 시장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엄격한 ‘집합투자상품카운슬’ 운영을 통해 선진적인 운용사 및 투자상품 선정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있으며, 글로벌 비중을 확대한 수익률 다각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뱅킹 분야에서는 디지털 인증 시스템의 보안성과 송금 절차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면서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구현한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 혁신적인 펀드관리 기능으로 더 간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펀드 서비스’, 단축키로 30초 만에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 외환 서비스’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고객의 디지털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또 비바리퍼블리카 주도로 진행 중인 제3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설립 작업에도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전 세계 59개 시장에 걸쳐 있는 SC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투자 및 교역을 모색하는 국내 기업고객들에게 차별화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SC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매년 초 국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세계 주요 지역의 경제전망 및 시장동향을 소개하는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GRB)’을 개최하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선도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가 세계 각지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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