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낙관론에 금·은 투자가치는 여전

코로나19 백신 낙관론 주의보에 금 값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백신 낙관론 주의보에 금 값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증권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낙관론에 따른 투자를 경고한 가운데, 재확산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진전은 기대 요인이나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은 백신 개발 소식과 맞물려 3.45%의 수익률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 전진 기대감이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에너지 섹터가 약 10% 급등하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위축돼 감소하기 시작했다. 반면 금·은 등의 귀금속 섹터는 백신 개발 소식에 5% 이상 급락하다 지난주 중반 이후 매수세로 돌아섰다.

백신 개발 소식은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으나 백신 개발 성공과 보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해 낙관론에 그칠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앞서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백신 개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경고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백신에 대한 최신 뉴스가 고무적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은 너무 가속화 되고 있어 즉각적인 경제적 영향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따라서 황 연구원은 백신 개발 진전과 명목 금리 상승이 금·은 등의 안전자산 수요를 줄이고 있지만 금·은 상승세는 여전하다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당사는 귀금속 섹터 강세 사이클의 클라이맥스(Climax)가 남아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통상적으로 귀금속 섹터는 경기 확장기 후반부터 침체기(안전자산), 이후 회복기 초입(인플레이션 헤지)까지 강세를 시현평균물가목표제(AIT)를 필두로 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효한 가운데 달러 약세 전망은 귀금속 섹터 호재로 잔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정책 확대 조합 속 실질금리 통제, 기대 인플레이션 확대 예상 하에금과 은 가격강세 전망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백신 개발 낙관론을 재차 경고했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은 글로벌 경기와 위험자산 낙관론을 지지하는 분명한 호재이나 백신 개발 성공, 승인 그리고 보급 이후 코로나19 완전 종식까지는 여전한 시간이 필요해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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