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상승에도 이어진 편견 버릴 때…내년도 실적전망도 밝음

은행주가 내두 실적발표를 앞두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은행주에 대한 증권가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주식시장서 ‘계륵’같은 신세로 약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배당금과 깜짝실적 기대감에 외국인투자자와 증권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배당매력이 높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탑픽으로 찍었고 우리금융지주에 대해서도 매수의견을 늘리고 있다.

12일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 은행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를 제시했다.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15% 정도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됐다.

주가 상승 근거는 전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증가했기 때문인데, 목표 PBR상승은 전 은행이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확대가 낳은 결과다. 은행 평균 지속가능 ROE가 기존 6.2%에서 6.7%로 상향조정됐다. 

이는 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을 비롯해 업권을 둘러싼 악재에더 매번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실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악재까지 극복하는 견조한 기초체력을 보여주며 은행업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올린 셈이다. 

물론 ROE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7.5%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경기 개선 기대감 등으로 시중금리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은행주 상승도 유지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은행주가는 시중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

내년도 경기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데다 현재 경기, 금리, 환율 등 대내외 변수가 은행업종에 우호적으로 변해가고 있단 점도 은행주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는 요인이다.

은행업종 최선호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꼽았다. 다만 향후에는 이전과 달리 시중은행간 주가차별화가 그다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KB금융와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 매수세가 유지되는 이유는 △자본비율이 가장 양호해 안정적인 배당정책 실시 가정에 전혀 무리가 없고 △하나금융의 경우 높은 배당수익률과 업종 내에서 원화강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또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주들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시 수급 효과가 가장 높고 △이익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등 업종 내에서 이익신뢰도가 가장 높다. 

다음 관심종목으로는 우리금융과 DGB금융을 꼽았다. 

우리금융의 3분기 깜짝실적은 전분기 실적부진 상쇄에 따른 효과도 있지만 연말 아주캐피탈 인수 효과가 발생해 내년도 이익 증가율이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주가 약세에 따른 가격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DGB금융은 금리 변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민감도가 가장 큰 은행으로 시중금리 상승시 NIM 반등 폭이 클 수 있는 데다 내년 1분기 중 내부등급법 승인 시 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해 배당안정성 또한 높아질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선입견을 버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는 은행 이익이 계속 증가하거나 유지되는 상황임에도 대츌규제와 리스크 우려 등으로 주가는 오히려 하락 해왔다”면서 “그러나 선입견을 버릴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경기, 환율, 금리, 투자스타일 변화 등 모든 대내외 변수가 우호적으로 변화되는 지금부터는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ylife144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