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부터 리딩뱅크까지 경영능력 인정받아

허인 국민은행 행장이 AI로봇을 통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허인 국민은행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임기 내 KB국민은행을 1등 은행으로 도약시킨 허인 행장이 3연임을 확정지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 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허 행장의 재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KB금융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했다. 이후 국민은행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심사를 거쳐 허 행장 추천 안건을 은행 주총에 올렸고, 이날 주총 결의를 통해 연장이 확정됐다.

허 행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지난 2017년 취임한 후 2년 임기를 보낸 후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다시 1년 추가 임기를 부여받았다. 

허 행장은 임기내 K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을 ‘리딩 뱅크’로 도약시킨 주역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했으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도 3분기 누적 1조88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 사태, 옵티머스 사태 등 사모펀드 이슈를 일제히 빗겨가 ‘신뢰도 1등’도 굳혔다. 

탄탄한 실적과 안정적 위기관리 능력으로 연임은 예고된 셈이었다. 

연임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금융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중기대출이 증가하는 등 지금의 경영환경에서는 교체보다는 연임이 안정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나 CFO가 계속 연임하면 혁신이 더디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는 큰 변화보단 안정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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