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설용지 2필지 분할, 토지 대금 납부…사업추진 재개
계룡점 인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눈길

충남 계룡시에서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공급되는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견본주택의 거실 모습. (금호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충남 계룡시에서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공급되는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 견본주택의 거실 모습. (금호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잠정 연기됐던 이케아 계룡점 추진이 다시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인근 부동산 업계가 크게 반색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 코리아는 충남 계룡시 두마면 농소리 1017번지 대실도시개발지구 내 유통시설용지 9만7391㎡를 2개 필지로 분할하는 한편, 동반 진출 업체가 이달 초 토지매매 대금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납부하면서 사업추진이 재개되고 있다.

이케아는 2016년 국내외 대형유통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조건으로 계룡 대실지구에 진출을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선정된 업체와 업무계약을 맺고 개점을 준비해왔다. 

문제는 코로나19였다. 이케아 본사가 이를 이유로 올해 8월 투자승인을 연기해 계룡점 추진에 대한 지역 내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9월 분할 방식을 조건부로 투자를 승인한 데 이어 동반 업체가 이달 초 LH에 대금을 납부, 사업추진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계룡시 도시건축과는 “이케아의 동반업체가 현재 토지소유권 등기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며 복합쇼핑몰 건축 허가 완료 여부에 따라 이케아는 계룡점 향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추진상황을 지난 9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이케아 계룡점 추진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자 인근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케아가 2015년 국내 1호 매장인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 기흥점, 동부산점을 개장할 때마다 주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이케아 효과’를 예상해서다. 

실제 이케아 광명점 인근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면적 85㎡은 실거래가격이 분양가 대비 6억원 이상 상승했다. 고양점 옆에 들어선 ‘원흥 호반 베르디움’ 5단지 전용면적 84㎡도 분양가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이러한 실거래 가격 상승에는 이케아 효과도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케아 계룡점이 들어설 대실지구는 이미 이케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양새다. 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가 모두 매각된 데 이어 4월 첫 분양한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및 7월 공급된 ‘계룡 한라비발디 더 센트럴’은 모두 청약 1순위에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실지구 인근 금암동에서 첫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선보이는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도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단지는 계룡금암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계룡시청 인근 천마산 자락인 금암동 287번지에 조성하는 아파트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0~20층, 9개동, 340가구로 이뤄지며 금호건설이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추진위는 최근 계룡시청 인근 금암동 162-3번지 1층에 마련된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전용면적 84㎡ 단일형이며 2개 타입으로 설계됐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을 할 수 있고 시행사 이윤을 내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분양가가 저렴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며 “계룡 금호어울림 더포레는 발코니 확장비용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더욱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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