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는 확진자 수, 백신개발 경제적 효과 즉각적이지 않아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낙관주의를 경고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문가들이 코로나19 백신 낙관주의를 경고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전문가들이 백신 낙관주의에 따른 주식시장 자금 유입을 경고했다. 화이자의 백신 개발 기대감에 미국을 중심으로 증시가 활기를 띤 것과 달리 보건당국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악재는 시작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백신 개발이 불러올 경제적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12일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시가 대면업종 중심의 ‘컨텍트’종목에서 비대면 업종인 ‘언텍트’종목으로 돌아왔다며 백신 낙관주의를 경고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대면업종인 레저, 산업재, 상업용 부동산, 소비 관련주들이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이는 반발 매수세와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엇갈린 행보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나아가 백신 개발이 된다 해도 상용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어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제한적이다.

실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7일 하루에만 11만9171명이 신규 발생했다. 누적기준 1000만명을 상회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백신낙관주의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실제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진정한 악재는 오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미국이 아직 발병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3~4 개월에 걸쳐 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매일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4주 동안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에 코로나 예측을 제공하는 IHME에 따르면 올 겨울에는 하루 2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백신 개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백신에 대한 최신 뉴스가 고무적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은 너무 가속화 되고 있어 즉각적인 경제적 영향은 없다”라고 일축했다.

백신 개발 기대감에도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확산되는 코로나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일부 경제 봉쇄 등을 수반하지 않으면 쉽지 않음을 보여주며 경기 회복 속도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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