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친환경 경영·ESG 관련 폭넓은 행보
ICT기술로 플라스틱 줄이기 등 다양한 환경활동

SK텔레콤이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에 성공했다. 연간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1.5리터 PET병 사용 100만개를 줄이는 규모의 효과다. (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이 최근 ICT기술을 적극 활용해 여러 방면에서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이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에 성공하던 당시의 모습.. 연간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1.5리터 PET병 사용 100만개를 줄이는 규모의 효과다. (SK텔레콤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텔레콤이 최근 ICT기술을 적극 활용해 여러 방면에서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 등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줄이기 활동에 적극 나서는가 하면, 통신안테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고 ICT기술로 친환경차와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사례부터 보자. SK텔레콤은 10일 환경부와 외교부, 서울시 등 23개 기관 및 기업과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량 감소를 선도하고 생활 속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민관 연합체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ICT기반으로 참여자별 실적을 관리하고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 플랫폼 ‘해피해빗’ 앱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해당 연합체 간사를 맡는다.

SK텔레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경영 및 지속가능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광폭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 SK텔레콤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최근 SK하이닉스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205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100%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최근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에도 성공했다. 연간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1.5리터 PET병 사용 100만개를 줄이는 규모의 효과다. SKT는 지난해 2월 ‘하이게인안테나’ 등 중소 안테나 협력사에게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제안했고, 약 2년 동안 수 차례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SKT에 따르면, 재활용 레이돔을 써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당시 안정열 SCM1그룹장은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꾸준히 이어져 온 친환경 행보

SKT의 친환경 행보는 폭넓은 분야에 걸쳐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10월에는 친환경차 관련 행보도 보였다. SK텔레콤은 10월 28일 SK렌터카, 소프트베리와 함께 전기차 온실가스 감축 효과 관련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월부터 6개월 동안 최신 ICT 기술을 활용해 전기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 및 배출권 확보를 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스 안전 솔루션 상용화에도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 가스안전 전문기업 한국플랜트관리, 양자·광기반 센싱 전문 기업 퀀텀센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자 센싱’을 활용한 차세대 가스 안전 솔루션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 SKT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국내 대규모 가스 시설물에 양자 기반 가스 센싱 솔루션을 연내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ICT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솔루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 컨소시엄을 통해 광주광역시와 미래형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사업을 통해 광주지역 각 가정에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하고 시간별, 기기별 전기 사용량을 분석해 차등요금제를 적용하는데 주요 사업자로 참여한다.

SK텔레콤의 이런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국내 상장회사 908사를 대상으로 ESG 수준을 평가해 2020년도 ESG 등급을 공표했는데, SK텔레콤은 환경분야에서 A+등급을 받았다. 국내 통신사 중에서는 유일한 사례다.

ICT기술을 활용해 여러 방면에서의 친환경 행보에 나서면서 SK텔레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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