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 수준의 GDP마이너스 성장 기록하고 부도기업 늘어

메리츠증권이 내년도 증시 전망을 내놨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글로벌경제가 역대급 역성장을 보였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올해 글로벌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역대급 역성장을 기록했다.

11일 박종훈 SC제일은행 상무는 금융연구원이 개최한 ‘미 대선이후 글로벌 경제의 리스크와 미중무역마찰’ 세미나에서 올해 여러 나라의 GDP마이너스 성장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GDP성장률은 1900년대 1차 세계대전만큼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GDP성장률은 –3.8%로 0% 전후를 기록했던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선지 오래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기록적인 수준의 GDP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역성장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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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 SC제일은행 제공

다만, 3분기에는 소비 증가로 GDP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9% 회복했다. 소매판매는 전반적으로 회복됐으나 산업 생산 회복은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강력하게 성장했지만, 산업생산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V자형 반등을 보이는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및 투자에 힘입어 3분기 GDP가 성장한 탓이다. 이는 수출물량이 늘며 대외무역시장 여건이 금융위기 때보다 빠른 회복을 보여서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늘고 우리나라의 수출 및 무역지수가 증가하며 경제활동 데이터는 반등했지만 제조업지수, 서비스지수, 소비자 신뢰 지수는 저조해 업계와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침체국면에 머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문제는 여전히 국제적 이슈로 잔존해있다. 유럽에선 아직까지도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선 실업률이 증가했다가 현재는 감소한 상황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전 세계의 부도건수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의 경우 올해 부도건수가 지난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인 150건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타격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금융위기와 메르스 당시의 교훈을 통해 대외 충격에 대비해온 만큼 금융불안 고조 가능성은 낮지만 신흥국 경제리스크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흥국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2~3% 상당으로 신흥국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통화스왑과 협력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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