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효모·토종 유산균 등 특허 받은 고유 발효종 사용
대량생산에서 품질유지 가능하도록 표준화

SPC그룹이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한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했다. (SPC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PC그룹이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한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했다. (SPC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곽은영 기자] SPC그룹이 자체 특허 발효종을 이용한 ‘무산소 발효 커피’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무산소 발효는 커피 가공 과정에 와인의 발효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수확한 생두를 산소가 차단된 공간에서 장시간 발효하는 방법이다. 기존 커피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향미를 이끌어낸 커피로 최근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무산소 발효 커피는 커피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공급해 왔고 가공이 어려워 생산량도 많지 않았다. 

SPC그룹은 직접 개발한 자체 미생물 자원을 사용해 무산소 발효 커피를 개발했고 대량생산에도 품질유지가 가능하도록 표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효커피 개발 성공의 핵심은 SPC그룹 연구진들이 13년간 연구 끝에 우리 전통식품에서 찾아낸 토종 효모와 토종 유산균이다. SPC그룹 연구진은 이 특허 미생물 자원을 커피 발효에 적용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맛과 향을 만들어냈다.

SPC그룹이 개발한 발효커피는 기존의 발효커피들이 산미가 강하고 발효취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과 달리 진저브레드, 캐러멜 등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과 라벤더, 얼그레이의 은은한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발을 성공한 배경에는 SPC그룹이 커피 품질 향상을 위해 운영 중인 ‘다이렉트 트레이드’라는 농가 직거래 정책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산지에서 수확한 직후 곧바로 가공해야 하는 발효커피의 특성상 개발 과정에서 농장과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필수적이다. SPC그룹은 커피 생두 수입 시 ‘다이렉트 트레이드’ 방식을 지향해 왔다. 이번 발효커피도 SPC그룹이 4년째 직거래하고 있는 콜롬비아 카우카 지역 ‘엘 파라이소(El Paraiso) 농장’과 협업해 최적의 가공 과정과 배합비, 발효시간 등을 찾아낼 수 있었다.

SPC그룹은 한남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 ‘패션5 테라스’에서 싱글오리진 발효커피 ‘콜롬비아 플뢰르 드 패션’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국 파리바게뜨에서도 새로 개발한 발효커피를 활용한 블렌드 커피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 70’을 출시한다.

SPC그룹 관계자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탄생한 발효종으로 빵에 이어 커피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제빵 분야 최고를 넘어 커피로도 품질로 인정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ke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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