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에선 바이든 당선 확정 지은셈…코로나19 리스크는 잔존

미국 대선 개표에서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시간 5일 오후 현재 바이든 후보가 접전지역에서 일부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편투표 결과 확인 등을 감안하면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되는 환경 공약을 내세웠던 두 후보의 치열하 경쟁에 환경 업계의 시선이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바이든 후보 당선으로 금융시장도 들썩였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금융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금융가에선 트럼프의 불복 소송에도 바이든의 당선을 확정 지은 셈이다.

9일 신환종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불복 소송으로 최종 확정 시점은 장기화될 수 있지만 금융시장은 바이든의 당선을 이미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든의 당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우려되나 지난 3월과 같이 경제활동이 급격히 줄어들기 보단 지원금 공급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의회와 조율을 통해 인프라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금리상승과 달러의 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달러 채권과 유럽 채권 모두 일제히 금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신흥국 채권금리는 달러 약세로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환율과 채권 모두 동반 강세를 보였다. 동시에 트럼프의 낙선으로 혜택을 보게 될 러시아와 중동 등의 산유국들의 채권 금리도 하락 마감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급등 등 리스크는 존재한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역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급등,  경기부양책 합의 여부, 백신 개발 등의 이슈는 모두 기업실적 회복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재 미국 신규 확진자 수가 12만명까지 급등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재시행 및 경제봉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유럽의 사례처럼 경제봉쇄가 이루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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